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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 배우 안재욱이 우울증을 고백했다.
안재욱은 15일 밤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 출연해 드라마 ‘사랑해’의 저조한 시청률로 슬럼프를 겪었다고 털어놨다.
안재욱은 “‘사랑해’의 시청률이 6%였다”며 “처음 겪는 사람들의 무관심이 힘들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사랑해’는 사전제작 드라마였다. 답안지를 잘못 쓴 것을 알고 있는데 성적표 나오는 날이 기다려지겠나. 사전 제작이라 조기 종영을 할 수도 없고 방영 날짜가 다가오는 그 순간이 너무 무서워 첫 방송 전 한국을 떠났다”고 털어놨다.
안재욱은 “시청자와 관객이 많으면 배우는 신이 난다. 그때는 내가 하는 걸 아무도 지켜보지 않는구나 느꼈고 우울증이 찾아왔다”며 “30대 중반에 내가 살아가는 방법이 옳은 것인지와 인생, 배우의 삶, 연기력에 대해 고민 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사실은 정말 힘들었다. 진짜 눈물이 많이 나왔다. 갑작스레 눈물이 뚝 떨어지기도 했다”며 “어느 순간 술자리에서 내 존재감이 초라해졌다. 내가 술기운에 의지하고 있는 건가. 술을 아무리 마셔도 해결되지 않는 문제. 참을 수 없는 내 존재의 가벼움. 그때 내가 초라해졌다는 걸 느꼈고 세상에서 숨고 피하고만 싶었다”고 우울증을 겪었던 당시를 회상했다.
안재욱은 또 “일을 하면서 우울증을 극복했다. 슬럼프 극복은 땀밖에 없다”고 밝혔다.
안재욱은 내달 9일 국내 초연되는 뮤지컬 ‘황태자 루돌프’에 출연한다.
[우울증을 고백한 안재욱. 사진 = SBS ‘힐링캠프’ 방송화면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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