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이란 테헤란 안경남 기자] 최강희호 4백 수비가 또 다시 시험대에 오른다.
한국은 17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이란과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4차전을 펼친다. 곽태휘 중심의 한국 4백에겐 쉽지 않는 경기다. 이란이 최전방에 약점이 있지만 홈에서 경기를 치르는 만큼 공격적인 자세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 최소 무승부 이상의 결과를 내기 위해선 수비진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문제는 변화의 폭이 크다는 점이다. 9월 11일 치른 우즈베키스탄과의 3차전과 비교해 달라진 인물이 많다. 이란전 예상 4백 수비는 오범석(수원), 곽태휘(울산), 정인환(인천), 윤석영(전남)이다. 이 중 우즈베키스탄전을 뛴 선수는 곽태휘 밖에 없다.
오범석, 윤석영은 우즈베키스탄 원정에 나섰지만 벤치에 그쳤다. 정인환은 8월 15일 광복절에 치른 잠비아전 이후 오랜 만이다.
최강희 감독은 부임 이후 수비진의 조직력을 강조해왔다. 하지만 매번 변화가 불가피했다. 특히 측면 수비에 대한 고민이 컸다. 적지 않은 선수들이 대표팀을 오갔지만 확실한 믿음을 준 선수는 없었다. 이번에도 신광훈(포항)을 새롭게 뽑았지만 소집 전 당했던 부상으로 선발 출전이 어려운 상황이다. 우즈베키스탄전서 벤치를 지켰던 오범석이 낙점된 이유다.
하지만 한국의 주장 곽태휘는 큰 문제가 없다고 자신했다. 그는 15일 열린 기자회견서 “K리그 중심으로 수비라인이 다 바뀌었다”면서 “수비는 조직력이 강해야 강한 수비가 나온다. 짧은 기간이지만 훈련을 통해 수비수들끼리 많은 얘기를 나눴다.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강희 감독의 특별 과외도 힘을 보태고 있다. 최강희 감독은 수비수들과 따로 미팅을 갖는 등 이란전을 대비한 수비 조직력 극대화에 힘을 쏟았다. 또한 훈련장에서도 수비수들로 하여금 상대 압박을 벗어나는 연습을 많이 했다. 지옥의 이란 원정은 한국 수비를 점검할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오범석-곽태휘-정인환-윤석영.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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