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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다시 오디션의 계절이 돌아왔다. 비난도 많지만 그만큼 여전히 대중의 뜨거운 관심사인 오디션 프로그램들. 하지만 시즌이 바뀔 때면 지난 시즌의 스타는 잊혀지기 마련인 게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들의 운명이다. 케이블채널 엠넷 '슈퍼스타K', MBC '위대한 탄생', SBS 'K팝 스타'에서 배출한 스타들의 현재 모습을 살펴봤다.
▲ 엠넷 '슈퍼스타K'
'슈퍼스타K' 시즌1을 우승한 서인국은 이후 '부른다', '사랑해U', '애기야' 등의 노래를 발표하며 가수 활동을 펼쳤으나 노래보단 연기로 대중의 시선을 끌었다. 서인국은 부산을 배경으로 한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7'에서 윤윤제 역을 맡아 성시원 역의 걸그룹 에이핑크 멤버 정은지와 공감 가는 첫사랑 연기를 펼쳐 사랑 받았다. 현재는 MBC 주말드라마 '아들 녀석들'에서 바람기 때문에 이혼당하는 유승기 역에 캐스팅 돼 능청스러운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시즌2 우승자 허각은 가수로서 입지를 성공적으로 다졌다. '아프다', '한사람', '언제나', '헬로우' 등의 노래로 자신만의 스타일을 확고히 했으며, 가창력 뛰어난 가수로서 이미지를 구축했다. 시즌3 우승팀인 울랄라 세션은 이전 시즌 우승자들과는 다른 색깔을 드러내며 여러 음악 장르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퍼포먼스 그룹으로 자리잡았다.
이 밖에도 시즌2의 존박, 장재인, 시즌3의 버스커버스커, 투개월 등도 나름의 음악 세계를 찾아 각자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 다만 시즌1의 준우승자 조문근과 톱3 길학미 등은 상대적으로 프로그램 이후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져 아쉬움을 남겼다.
▲ MBC '위대한 탄생'
'위대한 탄생'은 시즌1에서 밴드 부활의 김태원이 가르친 백청강, 이태권, 손진영이 톱4에 진입하며 '기적의 외인구단'으로 불리며 화제를 모았다. 우승자인 백청강은 '위대한 탄생'을 통해 공개한 '이별이 별이 되나봐'가 사랑 받았으나 이후 소속사 문제가 불거져 구설수에 올랐고, 최근에는 직장암 초기 진단을 받아 팬들을 놀라게 했다. 무사히 수술을 마치고 휴식을 가진 백청강은 지난 13일 가수 박완규의 콘서트에 게스트로 오르며 활동을 재개했다.
시즌2 우승자 구자명은 행보가 더딘 편이다. 청소년 축구 국가대표 출신으로 주목 받으며 시즌2의 우승을 거머쥐었으나 시즌3가 시작되는 현재까지 가수로서의 본격적인 출발은 알리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김태원이 있는 부활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맺고 담금질에 돌입했다.
백청강과 구자명의 활약이 미미한 상황이라 다른 '위대한 탄생' 출신들의 활동도 뜸하다. 시즌1 준우승자 이태권, 시즌2 준우승자 배수정 모두 눈에 띄는 활동은 없다. 오히려 배수정의 경우 MBC의 2012 런던올림픽 개막식 중계 방송 진행에 나섰으나 "영국인으로서 자랑스럽다"는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단 시즌1 손진영의 경우 MBC 드라마 '빛과 그림자'에서 순박한 홍수봉 역을 맡아 연기자로서도 가능성을 내비쳤다.
세 오디션 프로그램 중 나이로는 가장 어리지만 3대 엔터테인먼트인 SM, JYP, YG가 뭉친 덕분에 'K팝스타' 출신 스타들은 가장 안정적인 길을 가고 있다. 우승자인 박지민이 JYP와 계약을 맺고, 최근 SBS '스타킹'을 통해 이슈를 모은 백예린과 듀오 15&(피프틴앤드)로 공식 데뷔했다.
준우승자인 이하이는 YG로 향했으며, 최근 힙합 그룹 에픽하이의 신곡 '춥다'에 피처링으로 참여하며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또 톱3인 백아연 역시 JYP와 계약하고 감성 발라드 '느린노래'를 발표하며 가요계 생활을 시작했다. 이들 외에도 이승훈, 윤현상, 김나윤 등 여러 출연자들이 유수의 기획사와 계약을 체결하며 데뷔할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서인국, 백청강, 박지민(위 왼쪽부터)-장재인, 손진영, 이승훈.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SBS-3HW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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