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모리구치, 유도만능줄기세포 심근 이식 수술, 일부 허위 인정
유도만능줄기세포로 만든 심장근육을 심부전증 환자에게 이식하는 데 세계최초로 성공했다고 주장한 일본인 연구원 모리구치 히사시(森口尙史)가 결국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거짓말을 일부 인정했다.
기자회견은 지난 13일, 미국 뉴욕 시내 호텔 회의장에서 일본 주요 언론사가 모인 가운데 약 3시간 동안 진행됐다.
모리구치 히사시는 유도만능줄기세포를 사용한 심근 이식을 실시했다는 자신의 발표에 허위가 있었다고 처음으로 인정하며, "거짓말해서 죄송하다"고 언급했다. 또한, "악의는 없었다"면서 "연구자로서의 일을 관둔다"고 언급했다.
하늘 색 셔츠에 회색 자켓을 입고 등장한 모리구치는, 당초 침착한 어조로 보도진의 질문에 답했다. 그러나 기자회견이 시작돼 1시간 지나고부터 미국 내 유도만능줄기세포를 사용한 심근 이식 수술 6건을 실시했다고 하는 자신의 연구 발표 중 5건에 대해 수술한 사실이 없다고 인정하고, 예정하고 있던 수술이었다고 변명했다.
또한, 그는 지금까지의 주장을 뒤엎고, 첫 수술은 '올해 2월'이 아닌 '지난해 6월'이었다고 수정했다.
지난해 6월 실시했다고 주장하는 1건의 수술에 대해서는, 자신의 여권을 꺼내들어 출입국 기록란을 보여주고, 당시 미국에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비자는 '관광 비자였다'고 언급했다. 또한, 병원명 등 수술의 증거가 되는 사실에 대해 부자연스러운 설명을 반복했다.
집도의와 환자 이름 등을 제시하라고 기자들이 요구하자 "(당사자들이)이름을 알리지 말아달라고 그랬다", "(이름을) 말하지 못하니까, 정말 곤란하다"는 등의 말을 반복했다.
그는 "당신의 망상 아니냐"는 질문에 "망상이 아니다. 수술을 실시했다는 자신이 있으므로, 이 사실만큼은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또한, 한 기자가 "모두 거짓말이었다고 인정하면 어떤가?"라고 쏘아붙이자, "1건의 수술은 정말로 했다"고 주장했고, 이 주장을 끝까지 바꾸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기자회견에서 횡설수설하며 주장을 계속 번복하는 그의 모습을 본 일본 언론은 그의 말을 전혀 신뢰하지 않는 분위기다.
한편, 그는 14일 오후에 귀국길에 올랐고, 15일 오후에 나리타 공항에 도착한다. 그가 귀국해 이번에는 어떤 식으로 해명에 나설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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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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