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15년 동안 부산국제영화제의 집행위원장으로 활동해오며 한국 영화 발전에 큰 공헌을 한 김동호 명예위원장이 영화감독으로서 느낀 생소한 기분을 고백했다.
16일 오전 서울 광화문 금호아트홀에서 제 10회 아시아나 국제단편영화제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이 열렸다.
김동호 위원장의 연출 데뷔작인 ‘JURY’가 제10회 아시아나 국제단편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선정돼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날 감독 자격으로 참석한 김동호 위원장은 연출 제안을 받았던 당시를 떠올리며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서의 15년 활동을 끝낸 직후(2010년) 언론 인터뷰를 통해 영화 한 편을 만들고 싶다고 발표한 적이 있었다. 그것이 계기가 돼 개막작 연출 제의를 받았고 다른 것은 모르더라도 심사과정을 영화로 만든다면 도전해볼 수 있겠다 싶어 연출을 맡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영화제를 심사하다보면 심사위원들 간에 격론이 벌어지기도 하고 밤새도록 결론이 안나는 경우도 있고 그로 인한 반목과 갈등이 생기는 경우도 많이 있었다. 가능한 한 더 격렬하게 육체적으로 충돌하는 싸움으로 번지도록 연출을 했는데, 끝나고 보니 덜 과격하게 한 것 아닌가 조금 더 격렬하게 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김동호 위원장은 “촬영 첫 날은 자신이 없었지만 출연진들이 한국의 톱스타들이었기 때문에 이후에는 축제 같은 분위기 속에서 기쁘게 촬영했다. 저로서는 굉장한 행운이었다”라고 전했다.
제10회 아시아나 국제단편영화제는 국내 최대 규모의 국제경쟁단편영화제로 오는 11월 1일부터 6일까지 6일간 서울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진행된다. 개막작 ‘JURY’는 1일 오후 7시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첫 공개된다.
[김동호 위원장. 사진=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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