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김진성 기자] “민호야 니가 브리핑 좀 해줘라.”
롯데 양승호 감독의 부름을 받은 강민호가 훈련을 마치고 라커룸으로 발걸음을 옮기던 도중 기자들에게 둘러싸였다. 강민호는 “1차전은 대타로 나가고요, 2차전은 선발출전 합니다”라고 했다. 아직 눈동자를 심하게 굴리면 안 되는 강민호는 현재 경기를 할 수 있는 몸 상태는 된다. 그래도 양 감독은 최대한 선수 생명을 보호한다. 제 아무리 한 시즌 농사가 결정될 가을잔치이지만, 강민호는 눈 한번 잘못 굴렸다가 자칫 인생을 망칠 지도 모른다.
양 감독은 “어제 타격 훈련도 했고, 포수 미트를 끼고 공도 받았다. 괜찮은 것 같다. 그래도 훈련량이 부족해서 1차전 선발은 무리다”라고 했다. 그래도 1차전서 결장은 하지 않을 듯하다. 양 감독은 “2차전에 대비해서 실전 감각을 키워줄 필요가 있다. 경기 중반 대타로 내보낸 뒤 포수 마스크를 끼고 1~2이닝 정도 소화시킬 것이다”라고 했다. 신중의 신중을 기하는 선수 기용이다.
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 빠진 라이언 사도스키에 대한 활용 방안도 밝혔다. 사도스키는 현재 선수단에 합류한 상태다. 이탈하지 않았다. “상태 좋으면 한국시리즈에선 써야지”라고 웃었다. 당연히 아직 롯데 선수라는 의미였다. 사도스키의 엔트리 탈락을 놓고 이런 저런 말이 많았지만, 손목 상태를 봐가면서 한국시리즈에 올라가면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양 감독은 “사도스키는 지금 공을 강하게 던지지 못하지만, 투구 자체가 불가능한 건 아니다”라고 여운을 남겼다. 일단 눈앞의 플레이오프를 잘 치른 뒤 다시 한번 사도스키의 활용도를 고려하겠다는 뜻이다. 사도스키의 행보가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
[강민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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