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김진성 기자] “일단 원준이를 준비시켜놨어요.”
롯데는 내일이 없다. 16일 플레이오프 1차전을 내준 롯데는 17일 2차전마저 내줄 경우 19~20일 부산 3~4차전이 힘겨워질 수밖에 없다. 롯데는 이날 가장 믿을만한 선발 카드인 송승준을 SK 윤희상과 맞붙였다. 당장 2차전이 가장 중요하지만, 3차전 생각을 하지 않을 수도 없다. 양 감독은 “일단 원준이를 준비시켜놨다. 4차전은 이정민이나 김성배가 나설 수 있다”라고 했다.
양 감독은 “이렇게 흘려놓고 이승호를 내보낼 수도 있지”라고 짐짓 기자들에게 농담을 했지만, 정황상 3차전 고원준의 선발 등판은 90% 이상 확실해 보인다. 실제 남은 선발 카드 중 가장 믿을 수 있는 카드이니 말이다. 오히려 4차전 선발에 관심이 간다. 양 감독은 아직 4차전 선발까진 생각하지 못했다. 4차전을 치를 수 있게 하는 게 우선이다.
대략의 밑그림은 역시 중간 계투들의 릴레이 등판이다. 선발로 김성배나 이정민을 언급했지만, 이들은 선발투수가 아니라 가장 처음에 나오는 릴리프나 마찬가지다. 양 감독은 이들을 선발로 내보내더라도 길어야 2~3이닝 소화시킬 듯하다. 그 이상 SK 타선을 압도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
어쨌든 롯데로선 이날 2차전부터 잡고 봐야 한다. 그에 따라 3차전 선발이 유력한 고원준도 좀 더 집중해서 3차전을 준비할 수 있을 것이다. 이날 이기지 못한다면, 4차전 고민은 김칫국 마시기가 될지도 모른다.
[고원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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