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김진성 기자] 꿀보다 달달한 호투였다.
롯데 김성배가 완벽 구원에 성공했다. 김성배는 17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2차전서 무려 2⅔이닝 37구 1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이라는 특급 호투를 선보였다. 롯데는 김성배의 호투 속에 최악의 상황에서 최상의 결과를 이끌어냈다. 시리즈 전적 1승 1패. 이제 흐름은 롯데쪽으로 넘어왔다.
사실 김성배의 투입 시기는 최악이었다. 1-2로 1점 뒤진 6회말. 선발 송승준이 1사 1,2루 위기를 맞이하자 양승호 감독은 송승준을 내리고 정대현을 투입했다. 그 당시에는 그게 가장 중차대한 위기였다. 거기서 추가실점할 경우 승부를 뒤집는 건 매우 어려워 보였다. 단 한 순간의 흐름이라도 놓칠 경우 반전이 어려운 단기전서 불펜에서 가장 믿을만한 카드인 정대현을 투입하는 건 어쩌면 당연했다.
하지만, 정대현의 투입이 실패했다는 게 문제였다. 정대현은 조인성에게 2루타를 맞아 송승준이 남긴 주자를 모두 홈으로 보내줬다. 정대현은 후속 이재원에게도 볼넷을 내주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양 감독은 이명우를 투입해 대타 모창민을 처리하게 했다. 이명우는 7회 1사 3루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타자들이 7회 3점을 뽑으면서 점수는 4-4 동점. 1사 3루 상황에서 더 이상 실점하는 건 용납할 수 없었다. 단기전서 득점하고 돌아선 수비에서 실점하는 건 치명타다. 믿을만한 카드는 김성배였다. 김사율은 이미 전날 좋지 않은 구위를 보여 넣기가 부담스러웠다. 김성배는 일종의 최후의 보루였다. 씩씩하게 잘 던졌다. 최정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이호준과 박정권을 범타로 돌려세웠다.
김성배는 8회 김강민, 조인성, 최윤석을 연이어 처리했다. 9회 1사 이후 정근우에게 2루타를 맞았으나 사실 중견수 전준우의 판단 실수도 가미됐다. 박재상을 고의사구로 내보낸 뒤 최정을 삼진처리, 이호준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고 위기를 또 한번 넘겼다. 결국 연장 10회 김성배는 최대성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최대성이 1사 1,3루 위기를 견뎌내면서 김성배의 호투는 이날 롯데 최대 승리 원동력이 됐다.
이런 게 바로 꿀처럼 달달한 호투였다. 그의 별명 꿀성배처럼 말이다.
[김성배. 사진 = 문학 곽경훈 기자. kph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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