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이란 테헤란 안경남 기자] 최강희 감독(53)이 이란 쇼자에이 퇴장이 한국에게 독이 됐다고 했다.
최강희 감독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이란과의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4차전을 마치고 오후 9시45분 이맘 호세이니 국제공항을 통해 출국 전 인터뷰에서 “전술적으로 전반에 선제골을 노렸다. 이란을 분석한 결과 전반 초반에 강하게 밀고 들어온다. 롱 스로인을 하고 코너킥을 해서 상대를 압도하고 지역을 점령한다. 그것을 알고 있었고 선수들이 잘 대처했다. 비록 전반에 원했던 골을 못 넣었지만 후반에 충분히 승부를 걸 수 있었다”고 이란전 전술을 설명했다.
하지만 변수가 발생했다. 최강희 감독은 “이란의 7번 쇼자에이 퇴장이 독이 됐다. 이후 상대는 움츠러들고 정신적으로 더 무장됐다”고 말했다. 세트피스 실점에 대한 아쉬움도 전했다. 그는 “사실 그렇게까지 하지 않는데 세트피스시 선수들의 위치까지 잡아줬다. 네쿠남이 때리는 자리까지도 주의를 줬다. 하지만 축구라는 것이 참 그렇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실점 이후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최강희 감독은 “실점을 하고 선수를 교체하면서 측면으로 공을 주고 (김)신욱이한테 킥을 하지 말라고 했다. 하지만 전달이 잘 안 됐다. 그 운동장 분위기서 도저히 전달이 되지 않았다”며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급해져 원했던 측면 공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축구서 흐름은 무척이나 중요하다. 최강희 감독은 “90분 동안 축구 리듬이 있는데, 그것이 올라갈 때 반드시 골을 넣어야한다. 전반에 골이 터졌다면 분위기는 완전히 다른 양상을 띠었을 것이다. 이란이 전진하면서 우리가 원하는대로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그게 축구다. 패배는 빨리 잊고 홈경기서 반드시 되갚아주겠다”며 복수를 다짐했다.
[최강희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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