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말춤'패러디 美해고직원, 한 달만에 '전원 복직'

[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패러디하다 해고를 당했던 미국 엘 몬테시의 수영장 안전요원들이 한 달여만에 전원 복직됐다.

17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CBS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6일 엘 몬테시 의회에서 열린 정규 회의 투표를 통해 해고된 안전요원 14명 전원의 복직이 통과됐다.

지난 달 7일 미국 캘리포니아 엘 몬테 시의 시립 수영장 안전요원 14명은 '안전요원 스타일(Lifeguard Style)'이란 유튜브 동영상을 올린 뒤 시 소유 시설물을 사적으로 이용하고 시 로고가 새겨진 근무복을 착용한 채 촬영했다는 등의 이유로 전원 해고됐다.

이후 해당 소식을 전해들은 많은 네티즌은 안전요원들의 해고가 부당하다며 복직을 지지하고 나섰다. 페이스북 온라인 탄원서에도 1만4000명 이상의 사람들이 동참했으며 싸이도 지난달 15일 미국 MTV와의 인터뷰에서 해고된 직원들의 선처를 공개적으로 호소했다.

이에 미국 NBC 뉴스는 지난달 19일 14명의 복직 신청과 싸이의 선처 호소 인터뷰를 자세하게 보도했고, 안드레 퀸테로 엘 몬테 시장은 "시 자체 심사를 끝내고 난 후 시 담당자가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NBC는 "안전요원 해고 사태는 패러디 동영상을 즐기는 신세대와 이것을 이해 못하는 기성세대와의 간격 때문"이라고 분석하며 "전 세계가 지켜보고 있으니 현명한 판단을 바란다"고 전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패러디해 해고된 뒤 한 달여만에 복직된 미국 엘 몬테시 시립 수영장의 안전요원들. 사진 = 유튜브 해당 영상 캡처]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