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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배우 이보영이 극에 몰입한 나머지 실제로도 아팠던 사실을 공개했다.
이보영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인근 음식점에서 진행된 KBS 2TV 주말드라마 '내 딸 서영이'(극본 소현경 연출 유현기) 간담회에서 "극중 아버지와의 인연을 끊는데 공감이 됐냐"는 질문을 받앗다.
그는 "이 정도의 아버지라면, 내가 선택한 아버지도 아닌데 인연을 끊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어린나이에 여자 혼자 고시원에 살면서 지긋지긋 했을 것"이라며 "주변에서도 천륜을 끊는 것에 대해 찬반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가 싫어도 아버지의 존재를 부정하는 것은 내 근본을 부정하는 것이다. (연기를 하면서도) 정말 힘들었다. 인연을 끊는 연기를 하면서 마음이 찢어질 듯이 아팠다"고 덧붙였다.
이에 연출을 맡은 유현기 PD는 "실제로 이보영씨가 장이 꼬이는 일이 생겼다. 드라마의 반 이상 울고 있으니 연출을 하는 입장에서도 보기 힘들더라"라고 말했다.
또 이보영은 "슬퍼하는 신이 많은 10부까지 찍고나니 한 작품을 끝낸 기분이다. 몸살까지 걸렸었다. 이제 새로운 작품에 들어가는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내 딸 서영이'는 가장이라는 이름 뒤에 가려진 아버지라는 '남자', 그 아버지에 대한 증오와 화해, 가족과 부부, 연인 등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얽힌 삶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작품이다. 방송 8회만에 시청률 30%(AGB닐슨미디어 리서치 전국기준)를 돌파하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천륜 끊는 연기에 장이 꼬이는 고통을 느꼈다고 밝힌 이보영. 사진 = KBS 제공]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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