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포항과 경남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이 걸린 FA컵 결승전서 4년 만에 재격돌한다.
포항과 경남은 20일 오후 2시 포항스틸야드서 2012 하나은행 FA컵 결승전을 치른다. 4년전 결승전에서 맞대결을 펼쳤던 양팀은 또 한번 대회 우승을 놓고 물러설 수 없는 경기를 앞두고 있다. 양팀은 최근 K리그 경기서도 팀 운영을 FA컵 결승전에 초점을 맞출 만큼 이번 대회 우승에 대한 강한 의욕을 보였다.
초대 FA컵 우승팀인 포항은 큰 경기 경험이 풍부하다. 그 동안 FA컵 결승전에만 5차례 올라 2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포항은 최근 K리그 경기에서 전북과 울산을 잇달아 꺾고 팀 분위기가 상승세에 있다.
포항은 팀 공격을 이끄는 미드필더 황진성의 공백이 불가피하다. 4년전 FA컵 결승전에서 경남을 상대로 골을 터뜨렸던 황진성은 이번 경기는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다. 포항은 지난 14일 열린 울산과의 K리그 경기서 황진성 없이 경기를 치른 가운데 3-1 승리를 거두며 FA컵에 대한 대비를 마무리 했다. 포항은 황진성의 공백이 있지만 공격수 노병준이 올해 FA컵서 3골을 터뜨리며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또한 공격수 박성호의 골감각이 최근 살아나고 있는 것도 고무적이다.
포항 황선홍 감독은 지난 2008시즌 K리그 감독에 데뷔한 가운데 첫 우승도 노린다. 황선홍 감독은 부산을 지휘하며 K리그 컵대회와 FA컵서 잇달아 결승에 올랐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쳐야 했다. 황선홍 감독은 프로팀 지휘봉을 잡은 후 또 한번 첫 우승의 문턱까지 도달해 있다.
경남은 올해 FA컵에서 끈끈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결승까지 진출했다. 16강전부터 강원 수원 울산을 상대하며 3경기서 2실점에 그쳤다. 경남은 2008년 포항에게 당했던 FA컵 결승전 패배를 4년 만에 설욕한다는 각오다. 또한 올시즌 K리그 상위 스플릿서 힘겨운 싸움을 펼치고 있는 경남은 FA컵 우승과 함께 AFC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을 확보하는데 의욕을 보이고 있다.
경남은 주장 강승조가 경고 누적으로 인해 FA컵 결승전에 출전할 수 없어 전력 공백이 불가피하다. 경남 최진한 감독은 최근 K리그 경기서 강승조 없이 경기를 치르며 이번 포항전을 준비했다. 경남이 FA컵 우승을 차지하게 되면 지난 2001년 대전 이후 11년 만에 시도민구단이 FA컵 정상에 오르는 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포항은 경남을 상대로 K리그와 FA컵서 통산 전적 13승2무3패의 우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강한 집중력이 요구되는 단판 경기에서의 승부를 예측하는 것은 어렵다. 포항과 경남은 FA컵 결승전에서 4년 만의 재대결을 앞두고 있다.
[포항의 노병준(왼쪽)과 경남 선수단]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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