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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부산 김진성 기자] “불펜 투수들이 고생을 해줘야 한다.”
롯데 양승호 감독이 19일과 20일 플레이오프 3~4차전을 앞둔 롯데 불펜 투수들에게 힘을 내줄 것을 당부했다. 양 감독은 19일 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두고 “포스트시즌 오른 팀 중에서 우리보다 선발 사정이 안 좋은 팀이 있나?”라고 되물은 뒤 “3~4차전은 불펜 투수들이 고생을 해줘야 한다”라고 했다.
롯데는 이날 고원준이 선발로 나서고, 내일 4차전은 진명호나 이정민이 선발로 나간다. 양 감독은 “오늘 불펜 운영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내일 선발도 달라지고, 불펜 운용도 달라진다”라며 “지금은 오늘만 생각한다. 5차전까지 갈 경우 선발 투수인 유먼만 빼놓고는 언제 어떻게 투입될 지 알 수 없다. 오늘 투수가 많이 투입되지 않으면 오늘 쉰 투수가 내일 초반에 롱릴리프로 들어갈 수도 있다”라고 했다.
롯데는 사실상 이번 부산 2연전서 선발 개념이 없어졌다. 이날 SK 선발 송은범과 4차전 선발로 예상되는 마리오 산티아고를 상대로 누구를 선발 투수로 들이밀어도 밀린다고 자체 판단 중이다. 구원 투수들을 자주 바꿔서 기용할 전망이다. 유먼을 빼고선 이틀 연속 전원 대기나 마찬가지다.
양 감독은 마무리 정대현이 중간으로 투입되는 등 마운드 운용 비상 체제로 돌입한 이유에 대해서도 밝혔다. “준플레이오프는 우리가 먼저 2경기를 이겼다. 하지만, 플레이오프는 먼저 1경기를 지고 시작했기 때문에 여유가 없다. 2차전서는 모험을 걸 수가 없었다”라고 했다. 승리를 위해 투수의 휴식, 기록 등에 신경을 쓸 여유가 없다는 지극히 당연한 설명이었다.
계속해서 양 감독은 “정대현이 2차전서 흔들렸지만, 3차전서도 상황에 따라 빨리 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3차전은 볼이 좀 가운데로 몰렸다. 특별히 큰 이상이 있는 건 아니었다. 3~4차전서도 언제든지 나설 준비를 하라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양승호 감독이 마운드 비상운영체제에 돌입했다. 유먼을 빼고 전원 대기나 마찬가지다. 4차전 선발, 불펜 운용도 지금은 아무도 모른다. 양 감독은 일단 3차전을 반드시 잡고 유리한 고지에 서고 싶어 한다.
[양승호 감독. 사진 = 부산 곽경훈 기자. kph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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