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병헌, 데뷔 21년만에 첫 천만 흥행
[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이병헌의 측근은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감독 추창민, 이하 광해)에 대한 그의 애정이 남달랐다고 말했다. 그 애정은 눈에 보였다.
영화 '레드2' 촬영 시기와 겹쳐져 홍보일정을 소화하기 힘들었을 법한데 그는 '광해' 홍보와 관련된 일정에 적극적이었다. 이병헌은 이전부터 사극 도전에 대한 욕심이 있었다고 한다. 또 할리우드에서 보여줄 수 있는 액션스타로서의 모습이 아닌 드라마 연기가 가능한 배우로서의 입지를 국내에서 굳히고 싶어했다. 그의 이런 니즈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작품이 바로 '광해' 였다.
결과적으로, '광해'를 향한 그의 애정은 데뷔 21년만에 첫 천만배우 등극이라는 결과로 보답받게 됐다. 최근 몇년 사이 불거진 스캔들 탓에 얼룩진 이미지도 '역시 그는 연기로 답하는 배우'라는 평으로 씻겨져 나갔다.
'광해'의 천만 흥행에 주연배우 이병헌이 끼친 영향은 꽤 크다. 올해 탄생한 또 다른 천만 영화 멀티캐스팅의 '도둑들'과는 달리 '광해'는 이병헌 한 사람의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게다가 1인2역. 광해와 하선이라는 극과 극 인물 사이 긴장감을 그는 완전히 다른 두 얼굴로 연기했다. 여기에 하선이 점차 왕이 돼 가는 과정의 드라마를 풍부한 표정으로 표현해냈다. 코믹과 카리스마를 오가는 그의 모습을 본 관객들은 "역시 이병헌"이라는 평가를 할 수밖에 없었다.
'지.아이.조' 시리즈와 '레드2'까지, 할리우드에서 진출한 국내배우 중 독보적인 위치를 잡은 이병헌은 국내 시장과 해외 시장,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움켜쥐고 그야말로 끝 없는 전성기를 보여준 셈이다.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 스틸(위)와 이병헌.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곽경훈 기자kphoto@mydaily.co.kr]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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