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김진성 기자] “5차전, 죽기 살기로 하겠다.”
롯데 양승호 감독이 5차전 각오를 굳게 다졌다. 롯데는 20일 플레이오프 4차전서 1-2로 패배했다. SK 선발 마리오 산티아고의 호투에 롯데 타선이 전혀 대응하지 못했다. 사실상 선발 없이 계투진 5명으로 버텨봤지만, 2실점하며 패배를 막지 못했다. 그래도 현재 필승조인 정대현과 김성배를 아꼈다는 건 수확이었다.
양 감독은 경기 후 “진명호와 이정민이 잘 던졌고 2실점을 한 건 긍정적이다. 찬스다운 찬스가 없었다. 오늘 안 맞은 타격은 내일 모레엔 잘 맞을 것이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0-1에서 6회 1점을 추가로 내주면서 최대성을 올렸을 때 사실 정대현을 올릴까 생각도 했다. 하지만, 내일 모레 게임도 있고, 그 정도 점수 차는 타자들이 뒤집어줄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아꼈다. 정대현의 무릎 상태도 100%가 아니었다”라고 했다. 정대현의 몸 상태와 경기 상황 등이 복합적으로 투영된 최대성의 기용이었다.
양 감독은 선수들이 이날 경기를 계기로 더욱 분발해주길 바랐다. “아직 체력적으로 떨어진 건 없다. 오랜만에 낮 경기를 하다 보니까 몸이 무거웠다”라고 한 뒤 “마지막에 홍성흔이 홈런을 친 건 0-2에서 고참이 1점을 홈런 쳐준 게 선수들에게 자극이 됐을 것이다. 이것을 계기로 더 분발했으면 한다”라고 했다.
어쨌든 양 감독은 부산에서 확정짓지 못한 한국시리즈 행을 인천에서는 반드시 확정하려는 태세다. 양 감독은 “양팀 다 벼랑 끝까지 갔다 감독 마음은 사직구장에서 한국시리즈 행을 확정짓고 싶었다. 하지만, 문학가서 잘 해보겠다. 김성배와 정대현을 안 썼고, 김사율이 오랜만에 투구 밸런스가 좋아졌다”라고 희망을 보였다. 이어 “5차전은 유먼이 선발로 나오고 3점 정도 뽑으면 승산이 있다. SK도 방망이가 우리와 마찬가지로 슬럼프다 죽기 아니면 살기로 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롯데는 4차전 패배로 흐름을 SK에 내줬다. 롯데는 5차전 역시 총력전을 선언했다.
[양승호 감독. 사진 = 부산 곽경훈 기자. kph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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