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김세호 기자] "경기 전 선수들에게 편지를 썼다"
이만수 감독이 이끄는 SK 와이번스는 2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5차전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시리즈 전적 3승 2패를 기록하며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2007년 이후 6년 연속이다. 이는 지난해 자신들이 세웠던 5년 연속을 연장한 기록이다.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은 후 이만수 감독은 경기 전 코치들을 통해 선수들에게 전달한 메세지를 공개했다.
"마지막 5차전, 오늘 경기 망쳐도 괜찮다. 이기고 지는 것이 인생의 모든 것은 아니잖아. 잘 안 맞는다고 스트레스 받으면 너희들만 손해다. 이왕 경기하는거 기분 좋게 망치자"
결국 선수들의 긴장을 풀어준 이 감독의 한 마디가 승리로 이어졌다.
다음은 이만수 감독과의 일문일답.
-승리 소감
"나에게는 멘토가 있는데 그가 항상 하는 얘기가 '마지막 시합 끝날때까지 항상 겸손하라'와 두번째는 '담대하게 경기에 임해라'이다. 나도 모르게 튀는 스타일인데 야구생활 끝날 때까지 겸손하라는 것을 지켜나가야겠다. 오늘 승리는 우리 선수들의 몫이다. 선수들에게 고맙고 두번째는 코칭스탭들에게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초반에는 어려운 경기였는데
"김광현이 많이 긴장했는지 제구가 좀 안됐다. 2회 3점 주고 어렵다고 생각 들었는데 더이상 주면 안되겠다 싶어서 채병용을 올렸다. 그것이 오늘 경기의 키포인트였다. 두번째는 조인성이 2회말 주자 2, 3루에서 2타점을 올려서 따라갈 수 있었다"
-플레이오프를 힘겹게 끝냈는데 한국시리즈 전략과 계획은?
"5차전까지 하면서 올라왔지만 작년에 삼성에 졌기 때문에 이번에는 선수들이 더욱 새로운 각오로 임할 것이다. 지금같은 기분으로 한국시리즈를 치른다면 좋은 성적 내서 깜짝 놀랄 일이 벌어지지 않을까 감독으로서 기대하고 있다. 다행스럽게 오늘 윤희상이 던지지 않았다. 그것이 가장 큰 위안이 되고. 부시도 돌아오기 때문에 (내일) 짧은 하루지만 잘 추스려서 대비한다면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이다"
-채병용이 호투했는데 한국시리즈에서 기용폭 넓어지나?
"롯데는 철저하게 바깥쪽을 노렸다. 2회 6안타가 모두 오른쪽이었다. 채병용의 최고 장점이 몸쪽을 잘 던진다는 것인데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 볼끝도 무겁고 빠르게 들어온다. 몇 번 핀치에 몰렸지만 윤희상을 올리지 않고 계속 간 것이 유효했기 때문에 한국시리즈에서도 채병용이 오늘처럼 잘 던져주지 않을까 기대한다"
-SK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감독으로서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의 의미는?
"개인적으로는 영광스럽다. 팀으로서는 우리가 명문팀으로 갈 수있는 첫 걸음을 잘 하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다"
-한국시리즈 각오 한마디
"선수들이 잘해줬기 때문에 나는 따로 할 말이 없다. 선수들이 코시에서 오늘처럼 해준다면 놀라운 일들이 일어날 것이라고 믿고 있다"
[SK 이만수 감독. 사진 = 인천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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