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딱 1명을 지목하자면 정근우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23일 대구 시민운동장 내 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상대팀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빼고 싶은 선수가 있다면 누구인지를 묻는 질문에 “정근우, 박정권, 최정을 빼고 싶다. 딱 1명을 지목하자면 정근우다”라고 했다.
류 감독은 “기본적으로 SK는 강팀”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 주위에서 삼성이 SK보다 훨씬 더 유리하다고 하지만, 류 감독은 방심하지 않는다. 류 감독은 “SK는 가을야구를 잘 한다”는 말을 수 차례 반복했다. 그래서인지 류 감독은 이번 한국시리즈가 몇 차전까지 갈 것 같느냐는 MBC 스포츠 플러스 김민아 아나운서의 질문에 손가락 6개를 폈다. 진갑용은 7개, 박석민은 5개를 폈다가 6개를 폈다. 쉽게 끝난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그 중심에 서 있는 인물이 정근우다. 류 감독은 정근우의 기민한 베이스러닝과 수비, 매서운 타격을 경계하고 있다. 실제 정근우는 플레이오프에서 자신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플레이오프 MVP에 선정됐다. 정근우가 톱타자로서 루상을 헤집고 다닐 경우 삼성이 최강 마운드를 보유하고 있다고 해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박정권과 최정도 한 방이 있는 타자라 의식을 하지 않을 수 없지만, 일단 여러가지로 부담스러운 정근우부터 봉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편, 박석민은 “우리 팀은 차우찬이 잘 던져주면 게임이 쉽게 풀리지 않나 생각한다. 우찬이가 잘 던져줘야 한다고 보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박석민은 평소 재미있는 이미지와는 달리 이날 미디어데이에서 별 다른 활약(?)이 없었다.
[정근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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