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조인식 기자] 팀은 승리하지 못했지만, 윤희상(27·SK 와이번스)의 호투는 충분히 빛났다.
윤희상이 8이닝을 완투하며 불펜에 휴식을 줬다. 윤희상은 24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삼성 라이온즈와의 2012 팔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에 선발로 등판해 8이닝을 책임지며 5피안타 3실점으로 호투했다. 팀이 삼성의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해 1-3으로 패했지만 윤희상은 호투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윤희상은 1회말 10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에 돌아온 이승엽에게 주무기인 포크볼을 던지다 공이 높은 코스에 몰리며 투런홈런을 맞고 불안한 출발을 했다. 하지만 이어진 호투는 1회에 허용한 홈런을 덮고도 남을만 했다.
윤희상은 8회까지 단 108개의 투구를 기록했다. 1이닝당 13개 남짓한 적은 투구수였다. 그 바탕에는 5피안타만 내주며 타자들을 자주 출루시키지 않은 호투가 있었다. 투수는 잘 던져야만 오래 던질 수 있다.
윤희상의 호투가 SK 불펜에는 휴식의 의미로 다가왔다. 이날 SK 불펜에서는 최영필, 이재영, 엄정욱 등이 몸을 풀기는 했지만 윤희상이 끝까지 마운드에서 버티며 등판하지는 않았다. 물론 몸을 푸는 것 만으로도 피로는 생길 수 있지만, 실전에서 공을 뿌린 것과는 피로도에서 큰 차이가 있다.
SK는 타선의 침묵으로 1차전을 내줬지만, 윤희상의 완투로 해볼만 하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 필승 좌완 박희수-정우람 라인은 몸을 풀지 않았고, 좀 더 충전된 상태로 2차전을 맞이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윤희상의 완투패는 포스트시즌 통산 15번째이며, 한국시리즈에서는 9번째로 나온 기록이다.
[윤희상. 사진 = 대구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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