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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기자]KBS 대하사극 ‘대왕의 꿈’이 주연 배우들의 연이은 사고로 악재가 겹쳤다.
24일 배우 박주미가 교통사고로 큰 부상을 입은데 이어 같은 날 최수종까지 촬영 중 낙마사고를 당했다.
특히 최수종은 지난달 26일에도 교통사고를 당해 한 달도 못 되는 기간 두 차례 부상을 당했다.
‘대왕의 꿈’은 당초 최재성이 김유신 역을 맡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촬영 전 승마 연습을 하다 낙마, 무릎 부상을 입어 결국 하차하게 되는 불운을 당했다. 야심차게 시작한 ‘대왕의 꿈’은 출발 전부터 크고 작은 악재에 시달리면서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이런 배우들의 크고 작은 부상은 ‘대왕의 꿈’ 만의 일은 아니다. 모든 드라마 촬영장 특성상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환경이라지만 대하사극은 어떤 작품이건 배우들의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낙마사고는 사극현장이라면 언제나 발생할 수 있는 일이다. 지난 2009년 송일국은 ‘바람의 나라’ 촬영 당시 낙마사고를 당했다.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가슴을 쓸어내리는 순간이었다.
여배우인 채시라 또한 ‘천추태후’ 당시 낙마사고를 당해 골절상을, 정려원도 ‘자명고’ 당시 낙마 사고를 당했을 정도로 빈번하게 발생하는 일이다.
배우들은 사극에 출연하게 될 경우 시간을 할애해 승마를 배운다. 하지만 드라마 촬영장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강렬한 조명 등으로 인해 예민한 말들이 놀라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에 사극에 출연하는 배우들에게 낙마사고는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일이다.
이뿐만 아니다 교통사고 또한 대하사극에게 유달리 잦은 일이다. 지방촬영이 많아 이동거리가 길기 때문이다. 물론, 지자체의 협조를 받아서 일정 지역에 촬영장을 설치하긴 하지만 고증과 더 좋은 장면을 담기 위해 수시로 이동을 하고 있다.
실제로 ‘대왕의 꿈’은 박주미의 사고 이전에도 발생했다. 지난 5월 촬영 소품을 담은 2.5톤 차량이 15톤 트럭과 추돌해 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교통사고야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지만, 수시로 이동을 해야 하는 사극의 특성상 더 많이 발생하는게 현실이다.
오죽하면 사극 액션 영화 ‘최종병기 활’의 주연인 배우 류승룡은 “촬영 내내 목숨을 내놓았었다. 특히 말을 타고 절벽을 달리는 장면 등에서는 등골이 서늘했다. 아무런 사고 없이 끝난게 정말 다행이다”고 회상할 정도였다.
국내 영화/드라마 제작사들은 작품을 시작하기 전 고사를 지낸다. 작품이 잘되길 기원하는 의미도 담고 있지만, 촬영 기간 내내 배우와 스태프들의 무사함을 비는 의미를 담고 있다.
‘대왕의 꿈’은 이런 기원이 천지신명에 닿지 않아서 일까? 주연배우의 부상 등 크고 작은 사고에 시달리면서 고충을 겪고 있다.
[연이어 부상을 당한 ‘대왕의 꿈’ 최수종-박주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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