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미, 자살시도 고백 "아버지, '살아만다오' 외침에…"

[마이데일리 = 이승길 수습기자] 이성미가 과거의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시도 사실을 고백했다.

25일 방송된 SBS '스타부부쇼 자기야'는 '이런 것도 자식에게 유전되나요?'라는 주제로 각 분야의 전문의가 출연해 스타 부부들이 평소 가지고 있던 의학적 고민을 해결해주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서 이성미는 "우울증도 유전이 되나요"라는 고민을 얘기했다.

이성미는 "어릴 때 급격하게 가정환경이 변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이사도 많이 하고, 자취하고, 남의 집에서 살고 하다보니 아무도 날 사랑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성미는 "그리고 데뷔한 후 어떤 사건을 겪고 코너에 몰리니까 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죽음으로 내 결백함을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만 없으면 다 해결될 것 같더라"고 당시의 암담한 기분을 회상했다.

극단적인 생각을 한 이성미는 약국에서 수면제를 구입했다. 이성미는 "70알을 먹고 자리에 누웠다. 근데 놀랍게도 3시간 만에 깼다. 눈을 딱 떴는데 몸이 쇳덩어리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성미는 "아버지가 나를 업고 병원으로 뛰셨다. 가는 도중 '살아만다오'라고 하시더라"라며 "그 날 죽지 않은 것에 대해 감사하다. 동료의 잘못된 선택을 볼 때마다 가슴이 아프다. 그런 일들이 그만 일어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과거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시도 사실을 고백한 개그우먼 이성미. 사진출처 = SBS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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