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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싸이 관련 콘텐츠마다 이박사 관련 댓글 달려
일본에서 뽕짝 가수 이박사가 재조명받고 있다.
전세계가 싸이 열풍에 휩싸인 가운데, 싸이 무풍지대 일본에서도 간간히 싸이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싸이의 음악을 접한 일본인들 상당수는 1990년대 말 일본에서 큰 인기를 얻었던 뽕짝 가수 이박사를 떠올리고 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담긴 노래의 흥과 더불어 코믹적 요소가 이박사의 B급 정서가 일맥상통한다는 것.
일본의 인기 주간지 '스파!'에 따르면, 한국 문화 사정에 밝은 일본의 만화가 네모토 다카시는 싸이 현상을 분석하는 글에서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뽕짝이라는, 한국에서는 저속한 것으로 치부되는 장르 계통이다. 일본에서도 한때 뽕짝 가수 이박사가 인기를 끈 적이 있다"고 밝히며, 아예 싸이와 이박사를 같은 계통으로 묶기도 했다.
이 같이 보는 일본인들이 많은 것일까. 싸이 관련 콘텐츠에 붙은 댓글란에는 어김없이 이박사 관련 댓글이 달리고 있으며, 싸이 소식이 들려오면서 이박사도 덩달아 재조명받고 있다.
앞에서 언급한 대로, 이박사는 한때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1990년대 후반, 일본에서 데뷔해 후지TV의 유명 음악 프로그램 'HEY HEY HEY 뮤직 챔프'에 다이애나 로스에 이은 2번째 해외 게스트로 출연했다.
또한, 일본의 유명 테크노 밴드 '덴키 그루브'의 게스트로 일본 무도관 스테이지에 서거나, 살충제 TV광고에 출연하는 등 크게 활약해 일본에서 일시적인 뽕짝 붐을 일으켰다.
일본인들은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보며, 옛 이박사를 추억하고 있었다. 싸이 관련 콘텐츠를 통해 싸이 열풍이 불기는 커녕, 오히려 이박사가 재조명되는 형국이다.
▲ 이박사 ©JPNews이 여세를 몰기 위해서인지, 지난 24일, 이박사는 일본에서 온라인 한정 싱글 '이박사~ 리얼 뽕착커'를 레코초코, music.jp, dwango 등 음악 전송 사이트에 발표했다. 이 소식은 일본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박사는 이번 작품에 신나는 곡인 '아수라 발발타', 장기하와 얼굴들의 코러스와 댄스를 담당하는 '미미 시스터즈'와 함께 작업한 '다른 오빠', 일본에서도 인기인 레게 그룹 윈디 시티가 피처링한 '몽키 매직' 등 총 3곡을 수록했다.
또한, 10월 31일에는 '아수라 발발타'의 뮤직비디오도 온라인상에 공개한다. 과연 그의 새 싱글이 일본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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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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