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전주 안경남 기자] 최강희(53) 축구대표팀 감독이 손흥민(20·함부르크)의 골 폭풍을 반겼다.
최강희 감독은 27일 전북과 서울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7라운드가 열린 전주월드컵경기장을 찾았다. 오는 11월 14일로 예정된 호주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K리그 선수들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이날 경기에선 이동국이 멋진 헤딩골로 최강희 감독을 흡족하게 했다.
한국은 지난 17일 치른 이란 원정서 0-1로 지며 2014브라질월드컵 본선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여전히 1위를 달리고 있지만 2위 그룹과의 격차가 좁혀졌다. 최강희 감독으로선 향후 선수단 구성에 더 큰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손흥민의 활약은 그래서 더 반갑고 기쁘다. 손흥민은 같은 날 시즌 5호골을 터트리며 함부르크의 승리를 이끌었다. 동시에 분데스리가 득점랭킹 공동 3위에 올라섰다. 반짝을 넘어선 진짜 활약이다. 독일에서도 ‘손세이셔널’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에 최강희 감독은 “이란 원정에서도 몸놀림은 굉장히 좋았다. 하지만 대표팀에 대한 부담 때문인지 막상 실전에선 큰 활약이 없었다”며 이란전을 회상했다. 그러나 “손흥민은 아직 젊은 선수다. 충분한 재능이 있고 지금보단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선수다”고 말했다.
이어 “이전에는 프리시즌에 잘하고 부상으로 힘든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이번에는 시즌 초반부터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아직 시즌 전체를 아우르진 못했다. 올 시즌을 지금처럼 꾸준히 보낸다면 더 큰 선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강희 감독은 거듭 손흥민에게 ‘꾸준함’을 요구했다. 분명 지금 독일 무대서 보여주고 있는 활약은 대단하다. 하지만 최강희 감독에게 손흥민은 덜 다듬어진 원석과 같다. 손흥민의 천부적인 재능이 한국 대표팀까지 이어지기 위해선 더 많은 경험이 필요하다.
[손흥민. 사진 = gettyimagekorea/멀티비츠]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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