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김진성 기자] 배영수가 조기 강판됐다.
삼성 배영수는 28일 오후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서 선발 등판했으나 구위 난조로 4회 시작과 함께 차우찬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배영수는 3이닝 7피안타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이번 한국시리즈 들어 삼성 선발진 최소 이닝 소화다.
출발부터 불안했다. 1회말 선두 정근우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다. 박재상 타석에서 3볼까지 몰렸고, 우익수 플라이로 정근우를 3루까지 보내줬다. 결국 최정에게 좌익선상 선제 적시타를 내줬다. 이후 이호준과 박정권에게 모두 풀카운트 접전 끝 연이어 삼진 처리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도루와 2루 견제 실책으로 2사 3루 위기를 맞는 등 배영수는 확실히 정상컨디션과는 거리가 있었다.
2회에도 양상은 비슷했다. 1사 후 조인성과 박진만에게 연속안타를 맞았다. 임훈을 삼진 처리했고 정근우에게도 접전 끝에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겨우 위기를 넘어갔으나 2회까지 투구수가 44개로 많은 편이었다.
3회들어 흐름이 확 바뀌었다. 삼성 타선이 SK 선발 데이브 부시와 채병용을 한꺼번에 공략해 6점을 뽑았기 때문. 하지만, 배영수는 여전히 SK 타선을 압도하지는 못했다. 첫 타자 박재상을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냈으나 최정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았고, 이호준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으나 박정권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맞아 2점째를 내줬다. 이어 김강민에게도 중전 적시타를 맞아 3점째를 내줬다.
결국 배영수는 4회 시작과 함께 차우찬으로 교체되고 말았다. 전체적으로 구위, 제구 모두 100%가 아니었다. 특히 3회 타선이 6점을 뽑은 뒤 곧바로 이어진 수비에서 2점을 내주며 경기의 전체적인 흐름을 잡는 데 실패했다. 4회말 현재 차우찬이 박진만에게 솔로포를 맞아 스코어는 6-4. 이제 승부는 아무도 모른다.
[조기강판된 배영수. 사진 = 문학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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