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5차전] 완벽 홀드로 화려하게 부활한 삼성 안지만

[마이데일리 = 잠실 조인식 기자] 3차전에서 난타당한 삼성 라이온즈의 셋업맨 안지만(29)이 5차전에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안지만은 31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SK 와이번스와의 2012 팔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팀이 2-1로 앞서던 7회초 무사 1,2루 위기에 등판했다. 동점을 내줄 수도 있던 위기에서 안지만은 연이어 상대 타자들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1⅔이닝 퍼펙트로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안지만이 처음 상대한 선수는 김강민이었다. 번트 자세를 취하고 있던 김강민은 방망이를 빼며 타격 자세를 두 번이나 취했지만 두 차례 모두 헛스윙으로 공격이 무위에 그쳤다.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번트 자세를 할 수 없게 되자 처음부터 강공으로 돌아섰으나 안지만은 다시 한 번 헛스윙을 유도해 김강민을 삼진 처리했다.

다음 타자 박진만과의 대결은 쉽지 않았지만 결국 안지만의 승리로 끝났다. 생각대로 제구가 되지 않으며 볼카운트 3B에 몰린 안지만은 스트라이크 하나를 꽂은 뒤에 던진 공이 스트라이크 존에서 벗어났으나 망설이던 박진만의 방망이에 공이 맞으며 3-2를 만들었다. 6구째에 안지만은 바깥쪽 승부로 박진만도 삼진으로 잡아냈다.

2사에서 대타로 나선 이재원까지 초구에 내야 땅볼로 아웃시킨 안지만은 8회에도 등판해 오승환이 등판하기 이전까지 팀의 리드를 지키며 홀드를 기록했다. 140km대 후반의 포심 패스트볼과 130km대 중후반의 위력적인 슬라이더를 이용한 안지만은 1⅔이닝을 퍼펙트로 막으며 삼진을 3개나 빼앗는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안지만에 이어 등판한 오승환이 8회 2사부터 실점하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해 삼성은 2-1로 승리를 거뒀다. 3승 2패로 한국시리즈 우승에 단 1승만을 남긴 삼성은 5차전을 통해 안지만의 부활과 자신감 회복이라는 부수적인 효과까지 얻었다.

[7회 등판해 팀을 위기에서 구한 안지만.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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