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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비아 델 마르(칠레) 이은지 기자] 지구의 반바퀴를 돌아야 갈수 있는 칠레. 비행 시간만해도 하루가 넘는다. 그런 칠레에서 한류열풍이 불고 있다.
사실 직접 보기전까지는 믿기 힘든 부분이다. 언어와 문화가 전혀 다른 칠레에서 한국의 가수들을 사랑하고 한국말로 '사랑합니다' '안녕하세요'라는 인사를 받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할 일이다. 하지만 칠레에서 지금 벌어지고 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유튜브를 통해 전세계에서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하지만 이런 열기를 현지 언론을 통해 전해듣지 못했다면 그 체감온도는 절반 이하로 반감됐을 것이다.
2일(칠레 현지시각) 열린 'K-POP Festival Music Bank in Chile' 취재를 위해 찾은 칠레에서 그 열기를 십분 느꼈다. 현지 공연을 진행한 제작사 'bixarro'의 대표인 알프레도 아론수와 칠레 민영 방송사 메가TV 기자 카비에나 폰세를 만나 현지에 불고있는 한류 열풍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한류 열풍이 본격적으로 칠레에 불기 시작한 시기는?
칠레에 한국문화가 들어온 것은 1년 6개월 전 쯤인것 같다. 상당히 강도가 세게 들어왔다. 처음에는 일본 음악으로 시작했지만, 어느 순간 한국 음악이 칠레를 장악했다. 페루와 칠레에서 엄청난 속도로 전파되고 있다. 현재 메가TV에서는 한국 드라마를 시청할 수 있다.(알프레도)
노래와 드라마, 영화, 음식이 한꺼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한국과 칠레는 거리가 엄청나게 멀다. (한류 열풍이 아니었다면) 한국 문화가 칠레에 들어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을 것이다. 굳이 힘들여서 찾아볼 필요가 없을 정도로 많이 들어온 상태다. 이런것을 기회로 문화를 교류 할 수 있게돼 기분이 좋다.(카비에나)
-K-POP이나 한국 드라마의 매력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과거 칠레에는 멕시코나 브라질 드라마들을 많이 봤다. 하지만 한국 드라마가 칠레에 들어오고 나서는 다 사라졌다. 한국 드라마만 집중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칠레 사람들은 한국 연예인들의 비주얼적인 부분을 많이 좋아한다. 얼굴 뿐만 아니라 패션이나 무대 위의 퍼포먼스들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편이다.(알프레도)
-칠레 내 한류가 얼마나 지속될 것이라 생각하는가?
100% 지속될것이라 확신한다. 그렇게 만들기 위해 이번 '뮤직뱅크 인 칠레' 공연을 기획했다. 현재는 노래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한류지만, 드라마와 영화까지 이어나갈 것이다. 또 하나의 가능성은 (지금도 열기가 뜨겁지만) 아직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그렇게 때문에 가능성이 크다. 이번에는 슈퍼주니어와 엠블랙 등이 왔지만, 아직 안 온 가수들이 많다. 빅뱅이나 샤이니 등이 오길 원하고 있다.(알프레도)
처음 시작이 이정도라면 충분히 지속될 것이라 생각한다. 모르는 사람이 많은 상황에서 이정도로 열광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알면 더 커질 것이다. 칠레에서 자주 공연을 한다면 점점 더 알려질 것이고, 그것은 칠레 내 한류를 지속시키는 것에 상당한 도움을 줄 것이라 생각한다.(카비에나)
-공연 기획자로서 이번 공연의 열기를 어느정도로 체감하는가?
처음치고는 상당히 잘 됐다. 공연장이 다 찰 것이라는 확신도 없이 시작했다. 이정도로 열기가 뜨거울줄을 몰랐다. 상당히 경쟁력이 있는 시장이라고 생각한다. 칠레와 한국이 멀어서 자주오기가 힘들다. 하지만 점점 더 많이 오길 바란다. (한국 가수들의 칠레 공연이) 이제 시작한 일이다. 앞으로 주기적으로 지속되길 바란다.(알프레도)
한편 퀸타 베르가라(Quinta Vergara)에서 펼쳐진 '칠레 인 뮤직뱅크' 공연은 약 2시간 30분동안 진행됐으며, 한국에서는 오는 12월 8일 밤 10시 25분 KBS 2TV를 통해 녹화방송 될 예정이다.
['뮤직뱅크 인 칠레' 공연에 열성적인 응원을 보낸 칠레팬, 공연전부터 공연장을 찾은 팬들, 공연을 펼친 한국 가수들(위부터). 사진 = KBS 제공]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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