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20득점' 대한항공, 러시앤캐시에 3-1역전승

[마이데일리 = 인천 조인식 기자] 대한항공이 러시앤캐시를 뿌리치고 홈 개막전에서 역전승을 거뒀다.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는 4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12~2013 V리그 1라운드 경기에서 아산 러시앤캐시 드림식스에 3-1(23-25, 25-23, 25-17, 25-20)로 승리를 거뒀다. 대한항공은 홈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대한항공은 국내 선수들을 축으로 끈질긴 플레이를 보여준 러시앤캐시에 첫 세트를 내줬다. 센터 하경민이 경기 초반 부상으로 코트를 떠난 대신 마틴이 블로킹을 4개나 잡아냈지만 공격에서 부진한 것이 아쉬웠다. 대한항공은 23-22에서 신영석의 서브 에이스와 안준찬, 김정환의 공격에 내리 실점하며 1세트를 넘겨줬다.

하지만 2세트 들어 전열을 가다듬었고, 뒷심을 발휘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틴의 공격력은 여전히 살아나지 않았지만, 높이에서 상대를 위협했다. 이에 상대의 연이은 범실이 나오고 리시브가 흔들리며 대한항공은 접전 끝에 2세트를 따냈다.

기세를 몰아 대한항공은 3세트도 가져왔다. 세트 중반까지 류윤식의 공격이 계속해서 먹혀들어가며 대한항공은 두 번째 타임아웃까지 16-10으로 앞서 나갔다. 이후 큰 이변 없이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며 3세트도 대한항공이 승리했다.

대한항공은 4세트에서도 서브 범실을 남발한 러시앤캐시의 추격을 따돌렸다. 류윤식은 고비마다 득점을 올리며 러시앤캐시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결국 높이와 수비에서 우세를 보인 대한항공의 승리였다.

마틴은 공격에서 40%를 밑도는 공격 성공률로 공격에서 제 몫을 하지는 못했지만 블로킹을 6개나 기록하며 하경민이 이탈한 가운데 상대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이영택과 진상헌도 각각 4개와 2개의 블로킹으로 마틴과 함께 블로킹 대결에서 상대를 압도했다. 류윤식은 12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러시앤캐시는 외국인 선수 다미가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한 가운데 국내 선수들이 분전했지만 객관적인 전력의 열세를 극복하지는 못했다. 레프트 최홍석은 적중률 높은 공격을 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잦은 범실로 좀처럼 흐름을 반전시키지 못했다.

[마틴.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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