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전주 안경남 기자] ‘닥공(닥치고 공격)’ 전북이 부산의 질식 수비를 뚫고 1위 서울을 추격했다.
전북은 4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8라운드서 부산을 3-0으로 완파했다. 전북은 이동국(2골), 레오나르도의 연속골에 힘입어 부산을 제압했다. 이동국은 전반 26분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은데 이어 후반 29분에는 쐐기골로 부산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22승10무6패(승점76점)를 기록하며 같은 날 수원과 비긴 서울(승점81점)을 승점 5점 차로 따라 붙었다. 이로써 6경기를 남겨 놓은 K리그의 우승 경쟁은 더욱 뜨거워졌다.
전북에겐 매우 중요한 승리였다. 3시간 앞서 열린 서울과 수원의 ‘슈퍼매치’가 1-1 무승부로 끝나며 선두 서울을 추격할 기회를 잡았기 때문이다. 이흥실 감독은 경기 전 “서울과의 원정 경기까지 승점 차를 무조건 좁혀야 한다”며 부산전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전북은 오는 25일 서울 원정을 떠난다.
예상대로 전북은 초반부터 강하게 부산을 몰아쳤다. 이동국을 중심으로 ‘외인 3총사’ 드로겟, 에닝요, 레오나르도가 부산 질식 수비를 흔들었다. 특히 레오나르도는 런던올림픽서 맹활약을 펼친 김창수를 상대로 인상적인 경기를 선보였다. 드로겟, 에닝요도 폭발적인 스피드로 공격을 이끌었다.
전북에서 당초 걱정했던 조급함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흥실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서 “상대(서울)의 결과를 알고 경기를 하면 선수들이 이기려는 의지가 과해져서 경기를 그르칠 수 있다”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전북은 올 시즌 부산전서 승점 재미를 보지 못했다. 3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쳤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을 추격하는 상황에서 부산에 자주 발목을 잡혔다. 지난 10월 3일 부산 원정에서도 2-2로 비기며 수원에 0-1로 패한 서울을 추격하는데 실패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전북 선수들은 침착하게 부산 수비를 공략했고 3골을 폭발시키며 디펜딩 챔피언 다운 모습을 선보였다.
[전북. 사진 = 전북 현대 모터스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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