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전주 안경남 기자] ‘사자왕’ 이동국(33)이 전북의 역전 우승과 함께 득점왕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이동국은 4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부산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8라운드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2골을 터트리며 전북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K리그 개인통산 137호골을 터트린 이동국은 활발한 움직임으로 부산의 질식 수비를 깨트렸다. 전반 26분에는 페널티킥을 넣었고, 후반 29분에는 왼발 슈팅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동국은 경기를 마친 뒤 “서울전 경기 결과를 듣고 들어갔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무장될 수 있었다”며 “늘 부산전서 먼저 실점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이번에는 선제골을 넣으면서 경기를 쉽게 풀었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전북의 선제골은 이동국의 페널티킥으로 터졌다. 이동국은 강력한 슈팅으로 부산 이범영 골키퍼를 무너트렸다. 이동국은 “너무 힘이 들어가면 오늘처럼 물기가 있는 경기에선 시루를 할 수 있다. 볼을 정확하게 찬다는 생각으로 슈팅을 했다. 페널티킥은 골키퍼가 더 부담된다”고 말했다.
이동국은 지난 이란과의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서 제외된 뒤 더 날카로운 득점감각을 선보이고 있다. 이동국은 “올 여름에 너무 타이트하게 경기를 하다보니 체력적, 정신적으로 지쳐있었다. 지금은 팀 전체의 밸런스가 좋아져서 나에게 더 많은 찬스가 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득점왕에 대한 욕심도 나타냈다. 2009시즌 득점왕을 차지했던 이동국은 올 시즌 22골을 기록 중이다. 득점 선두 데얀(27골)과는 5골 차이다. 이동국은 “시즌 개막 때부터 늘 득점왕에 대해 생각했다. 1위와 골 차가 많이 나지만 끝날 때까지 더 많은 득점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운이 따라준다면 데얀을 잡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동국. 사진 = 전북 현대 모터스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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