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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KIA 타이거즈 에이스 윤석민(26)이 이번 시즌의 아쉬움을 씻어내겠다고 다짐했다.
팀의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에서 땀을 흘리고 있는 윤석민은 MVP를 수상했던 2011년의 활약에 미치지 못한 이번 시즌에 대한 아쉬움과 다음 시즌을 준비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10승이나 15승을 하겠다는 말을 하지는 않았지만, 후회 없는 시즌을 보내고 싶다는 말로 윤석민은 다시 리그 최고 투수가 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윤석민은 먼저 이번 시즌에 대한 아쉬움부터 꺼냈다. 윤석민은 "팀에 보탬이 되지 못해 많이 아쉬운 한 해였다. 구단에 많이 미안하다. 너무 욕심이 앞섰던 것 같다. 감독님이 새로 오셔서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과 의욕이 앞서며 욕심을 많이 부렸다. 그러다보니 밸런스가 무너지고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아 부담이 커졌다. 지금 생각하면 부담을 느낄 필요가 없었는데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윤석민은 지난해에 비해 올해 기복이 심한 피칭을 했다. 이에 대해 윤석민은 "피칭을 할 때마다 폼에 대해 신경을 많이 썼다. 그냥 자연스럽게 던지면 될텐데 폼에 대해 많은 신경을 쓰다보니 오히려 그게 좋지 않은 결과로 나타났다. 초반 넥센전에서 밸런스가 좋았는데 계속 이어가질 못했다. 그날 경기를 잊지 않기 위해 노력했는데 그러질 못했다"고 말했다.
생각보다 부진한 시즌을 보낸 윤석민은 다음 시즌 목표를 수치화하지는 않았다. "특별히 현재 상황에서 목표를 세울 것은 없다. 그냥 후회 없는 시즌을 보내는 게 최고가 아닐까 생각하고 있다. 해마다 시즌이 끝나면 후회가 드는데 정말 내년에는 그런 기분을 느끼지 않고 후련하게 시즌을 마치는 데 노력하겠다. 그리고 좀 더 성숙하게 한 시즌을 보내겠다"는 것이 윤석민의 생각이다.
윤석민에게 이번 마무리 훈련은 '힐링'이다. 윤석민은 "그동안 쌓인 피로를 푸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또한 내년 시즌을 위한 체력을 만들기 위해 러닝과 복배근 훈련 등에 집중하고 있다"고 근황을 공개했다.
이어 "무엇보다 투구 밸런스를 잡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밸런스가 안좋으면 슬라이더 각의 예리함도 떨어지고, 제구도 안 돼 스트라이크를 잡는데 한계가 있다"고 한 윤석민은 이번 마무리 캠프와 내년 스프링 캠프에서 밸런스 잡기에 집중할 계획이다.
[오키나와에서 마무리 훈련 중인 윤석민. 사진 = KIA 타이거즈 제공]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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