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아카데미 감독상에 빛나는 이안 감독이 한국 방문 소감을 밝혔다.
이안 감독은 '라이프 오브 파이' 홍보차 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CGV 여의도에서 열린 '이안 감독 내한 로드쇼'에 참석했다.
지난 2007년 영화 '색, 계' 후 5년 만에 내한한 이안 감독은 한국방문 소감을 묻는 질문에 "처음 한국에 '색, 계'라는 영화로 왔다. 이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색, 계'는 내게 있어서도 중요한 영화다. 심오한 인간관계 등을 다룬 영화라 사실 우울하기도 하고 깊은 감정의 늪에 빠졌다"고 답했다.
이어 "한국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흥행했고 나에게도 중요한 영화가 됐다. 우리가 많은 공통점을 갖고 있다는 것을 한국 관객의 반응을 통해 느끼게 됐다. 특히 탕웨이를 많이 사랑해줘 배우로서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었다. 그러면서 힘든 부분도 있겠지만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었다.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또 "5년 후 이렇게 찾아뵙게 됐다. 이 영화를 소개하게 돼 흥분되고 기대가 크다. 내가 만든 영화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촬영하기 어려운 영화기도 했다. 동양적 소재를 서양의 캐나다 작가가 쓴 책을 소재로 해 동양인 감독인 내가 영화화 했다. 그러면서 아시아적인 것이 가미됐다. 내가 생각한 인생이나 신앙에 대해 깊은 성찰을 할 수 있는 영화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안 감독은 '와호장룡'으로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과 '브로크백 마운틴'으로 아카데미 감독상, '색, 계'로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바 있다.
스테디셀러인 얀 마텔 작가의 '파이 이야기'를 원작으로 한 '라이프 오브 파이'는 이안 감독이 최초로 선보이는 3D 영화로 바다 한가운데 구명보트에 호랑이와 함께 남게 된 소년, 그들에게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지난 9월 뉴욕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돼 '올해 최고의 영화'라는 평가를 받았으며 '아바타'를 잇는 3D 작품으로 기대받고 있다. 내년 1월 3일 국내 개봉.
[이안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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