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두 달도 안 돼 현장으로 돌아왔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5일 "김시진 감독과 계약기간 3년에 계약금 3억, 연봉 3억 등 총 12억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김시진 감독과 더불어 정민태 투수코치도 롯데 유니폼을 입는다.
김시진 감독은 불과 두 달 전만 하더라도 롯데가 아닌 넥센 히어로즈의 수장이었다. 김 감독은 전반기까지 팀을 3위로 이끌었지만 후반기들어 성적이 떨어지며 갑작스레 경질되는 아픔을 겪었다. 지난 9월 17일 일이다.
비록 성적은 추락했지만 이는 김시진 감독의 능력만이 아닌 얇은 선수층 등 주변 여건이 따라주지 않은 것이라는 시각이 컸다. 때문에 김시진 감독은 물론이고 많은 팬들도 '상처 받은' 경질이었다. 무엇보다 태평양 시절부터 한 팀에서만 코치, 감독으로 활동했기에 김 감독으로서는 서운함이 더욱 컸다.
하지만 지도력을 인정 받은 사령탑을 다른 구단들이 그대로 내버려두지 않았다. 덕분에 김시진 감독은 넥센에서 물러난 지 두 달도 지나지 않아 롯데 사령탑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김시진 감독에게 롯데는 어색하지 않은 팀이다. 김시진 감독은 선수 시절 최동원과 트레이드 돼 삼성에서 롯데로 이적했다. 프로 통산 100승을 이뤄낸 곳도 롯데다. 여기에 현재 롯데에는 자신이 넥센 시절 지도했던 황재균과 고원준이 뛰고 있다.
롯데의 러브콜 속에 지난 9월 받은 상처를 어느 정도 치유 받은 김시진 감독이 내년 시즌 어떠한 결과를 롯데에게 안길지도 주목된다.
[롯데 신임 김시진 감독.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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