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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배우 박원상이 영화 속에서 자신을 고문했던 배우들이 실제로 미웠다고 털어놨다.
5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영화 '남영동 1985'(감독 정지영)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박원상은 "이번 작품은 감독님에게 버틸 수 있는 체력만 가지고 현장에 가겠다고 말했다"며 "우리가 작업한 건 영화 현장이었기 때문에 실제처럼 보이는 고통이 관객에게 최대한 전해질 수 있는 최선의 표현 방법을 찾아야 했다. 그 방법 중 하나는 최선을 다해서 버티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촬영을 하며 옆에 있는 분들이 실제로 미워지기도 했다"며 극중 자신에게 고문을 가했던 배우들을 언급하면서 "현장에서 미운 감정이 들었던 적도 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믿을 수 있는 신뢰가 있었기 때문에 컷을 하면 객쩍은 소리도 하고 웃기도 하면서 한달 반을 버틸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남영동 1985'는 故 김근태의 자전적 수기 '남영동'을 원작으로 한 영화다. 1985년 공포의 대명사로 불리던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벌어진 22일 간의 기록을 담았으며 박원상, 이경영, 명계남, 이천희, 김중기 등이 출연한다.
특히 지난 10월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을 통해 공개돼 디테일한 고문 묘사 등으로 화제가 된 작품으로, 정지영 감독의 전작 '부러진 화살'에 이어 또 한 번 사회적 반향을 불러 일으키며 흥행할지 주목받고 있다. 오는 22일 개봉.
[배우 박원상.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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