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KT 4연승 저지하고 하위권 탈출 본격 시동

[마이데일리 = 부산 김진성 기자] 동부가 하위권 탈출 시동을 걸었다.

원주 동부 프로미는 6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2라운드 경기서 83-71로 승리했다. 두 팀 모두 4승 7패가 됐다. 공동 7위. KT는 이날 패배로 최근 3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동부가 서서히 지난해 정규시즌 우승팀다운 면모를 풍기고 있다. 전반 초반 몸이 뒤늦게 풀린 동부는 내, 외곽에서 활발한 볼 흐름을 보인 끝에 2쿼터 초반 승부를 뒤집었고, 뒤이어 역전을 허용하지 않은 채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줄리안 센슬리가 21점, 이승준이 18점으로 맹활약했다.

KT는 경기 초반 김현수의 외곽포와 데이비스의 골밑 공격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장재석도 착실하게 수비를 펼쳤다. 수비에서 끈끈한 모습을 보이며 점수 차를 벌렸다. 하지만, 동부는 줄리안 센슬리의 외곽포와 최윤호의 득점으로 금세 추격전을 펼쳤다.

경기는 접전 모드로 흘렀다. 동부는 이승준과 김주성이 골밑을 장악하며 전세를 뒤집었다. KT 수비가 골밑에 몰리자 김영수와 센슬리의 3점포가 터졌다. 전반 종료 37초 전 이승준의 속공 덩크슛으로 점수 차는 15점. KT는 활발하게 선수를 교체했으나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동부는 후반전서도 상승세를 유지했다. KT 가드진의 실수에 이승준과 센슬리가 손쉬운 속공 득점으로 연결했다. 3쿼터 막판에 투입돼 깜짝 복귀전을 치른 이광재는 3쿼터 44.9초 전 벼락 같은 3점슛을 꽂아넣기도 했다. 센슬리의 내, 외곽 공격마저 터지면서 점수 차는 20점차가 됐다.

동부는 4쿼터 초반 센슬리와 김주성, 이승준이 연이어 득점에 성공하면서 주도권을 유지했다. KT도 그냥 물러서진 않았다. 수비의 압박을 강화했고, 브라이언 데이비스, 장재석의 골밑 공격, 윤여권, 김명진의 외곽포를 앞세워 점수 차를 다시 10여점 차로 좁혔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동부는 잠시 쉬게 해줬던 주전들을 모두 투입했다. 김주성, 박지현의 자유투 득점에 이어 연이어 공격 리바운드를 따낸 뒤 적절히 시간을 소진하면서 KT의 상승세를 차단했다. 동부는 경기 종료 1분 여전까지 10여점 차를 앞서며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골밑 슛을 시도하는 센슬리.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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