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해 김진성 기자] “젊은 선수들 가능성을 열어놓겠다.”
롯데 점퍼를 입은 김시진 감독과 롯데 선수들과의 첫 만남은 7일 오전 김해 상동야구장에서 이뤄졌다. 상동구장은 롯데 2군 선수들의 전용 훈련장 및 2군 경기가 펼쳐지는 곳이다. 아시아시리즈를 하루 앞두고 롯데 선수들이 훈련을 하는 날이기도 하지만, 김 감독이 이곳에서 롯데 선수들과 역사적인 첫 만남을 가진 건 의미가 있다.
김 감독이 넥센 사령탑을 맡고 있던 시절엔 1-2군과의 물리적인 거리가 멀었다. 1군은 목동, 2군은 강진. 1군 선수들이 열심히 하지 않을 경우 강진으로 유배(?)를 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목동과 강진은 멀었다. 선수들에게 긴장감을 조성한다는 점에서 강점이 있었다. 하지만, 거리가 멀어 사령탑이 직접 2군까지 챙기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김 감독은 “예전에 몇번 오긴 했는데 사직하고 거리가 얼마 차이가 안 나네”라고 했다. 실제 사직구장과 상동구장은 차로 4~50분 거리다. “점 찍어둔 2군 젊은 투수의 투구를 여기서 보고 충분히 사직으로 갈 수 있겠네”라고 했다. 엄청난 의미가 있다. 김 감독이 2군을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다.
김 감독은 “넥센에 있을 때도 롯데 1군 선수들은 계속 봤고 인사도 받았다. 하지만, 주로 여기서 뛰는 2군 선수들은 전혀 모른다. 이제부터 파악을 해야 한다”라고 했다. 김 감독은 “시간 날 때마다 2군을 확인하겠다. 젊은 선수들에게 가능성을 열어놓겠다. 2군에서 보고를 꾸준히 받겠지만, 스케줄에 따라 내가 챙길 수 있으면 챙기겠다”라고 분명하게 밝혔다.
그러기 위해선 2군 선수들, 2군 코칭스태프와의 스킨십이 중요하다. 김 감독은 “젊은 선수들은 모두 내 자식 같다. 지금은 어색하지만, 서로 마음과 마음이 통할 수 있게 하겠다”라고 했다. 이어 “젊은 선수들에게 도루자를 겁내지 마라는 말을 하고 싶다. 많이 아웃돼야 사는 방법을 안다. 선수들이 갖고 있는 능력을 100% 표출할 수 있게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이날 기자들 앞에서 코칭스태프가 결정되지도 않았고, 마무리훈련 일정도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 자세한 말을 아꼈다. FA 선수들을 두고서도 “구단과 잘 상의하겠다”는 말만 했다. 그렇지만, 젊은 선수들 얘기가 나오자 눈빛이 달라졌다. 넥센 시절 수 많은 젊은 선수들을 보석으로 키워낸 성과를 롯데에서도 보여주겠다는 의지로 가득했다. 김 감독의 2군 스킨십 강화. 롯데가 더욱 강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선수들과 악수를 하는 김시진 감독. 사진 = 김해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