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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해 김진성 기자] “요미우리와 결승전서 만나고 싶다.”
이 한마디 속에 그가 다가오는 11일을 얼마나 기다리고 있는 지 알 수 있다. 삼성 좌완 특급 장원삼은 11일 아시아시리즈 결승전에 컨디션을 맞추고 있다. 그는 결승전 상대가 누가 되든 삼성의 올 시즌 마지막 경기 선발 투수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장원삼은 7일 김해상동구장에서 열린 아시아시리즈 대비 최종훈련을 마친 뒤 “컨디션을 11일에 맞추고 있다. 작년에 우승을 했고, 올해도 목표는 우승이다. 준비를 잘 해서 우승으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라고 입을 열었다.
장원삼은 정규시즌서 17승, 한국시리즈서 2승을 따내 올 시즌 19승을 일궈냈다. 아시아시리즈 결승전서 승리투수가 될 경우 합계 20승이 된다. 누가 상을 주는 건 아니지만, 개인적으로도 정규시즌 막판 포스트시즌과 아시아시리즈서 더 많은 승리를 따내서 20승을 채우고 싶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개인적으로 생각한 것이다. 아시아시리즈가 보너스 게임이지만, 마지막 경기이고 일단 목표를 그렇게 잡았으니까 꼭 이기고 마무리를 하고 싶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원삼도 결승전에 오를 경우 상대가 요미우리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아직 구체적으로 타자들 분석에는 임하지 않았다고. 장원삼은 “아직 요미우리를 분석하지 않았다. 승엽이 형이게 물어봐야 한다. 요미우리가 결승전서 올라왔으면 좋겠다. 작년에 붙어본 소프트뱅크보다 셀 것 같다. 지난해보다 더 바짝 긴장해서 던지겠다”라고 각오를 불태웠다.
장원삼은 지난해 소프트뱅크와의 아시아시리즈 결승전서 승리투수가 됐다. 2승을 따내며 MVP에 선정됐고, 그 좋은 투구 밸런스가 올 시즌에도 이어졌다. 류중일 감독도 장원삼의 아시아시리즈 호투를 본 뒤 올 시즌 선전을 할 것이란 예감이 들었다고 했다. 본인도 정규 시즌 중 그때가 터닝포인트였다고 회상했다.
1년이 흘러 또 아시아시리즈다. 이번에도 삼성은 장원삼의 왼팔에 모든 걸 걸고 있다. 그가 요미우리 타선을 상대로 정교한 제구력을 뽐낼 경우 삼성은 마운드 총력전을 통해 요미우리를 끈질기게 물고 늘어질 수 있다. 반대의 경우라면, 전력상 한 수위인 요미우리는 잡을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 삼성으로선 장원삼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
선전포고는 했다. 객관적인 전력상 삼성과 요미우리는 결승전서 만날 가능성이 크다. 이제 11일을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장원삼도 그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장원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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