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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 새 수목드라마 '보고싶다'(극본 문희정 연출 이재동)가 애절한 첫사랑 이야기를 시작했다.
7일 밤 '보고싶다'가 첫 방송됐다. 이날 1회에선 한정우(여진구)와 이수연(김소현)의 운명적인 첫 만남이 그려졌다.
미국에서 돌아온 한정우는 우연히 놀이터에서 '이수연'이란 이름표를 달고 있는 소녀를 만났다. 정우는 소녀에게 "이 동네 사니? 난 한정우야. 열 다섯"이라고 말했고, 소녀는 자신에게 말을 건 정우를 향해 "나 몰라?"라고 물었다. 사실 수연이란 이름의 소녀는 동네에서 가장 유명한 '살인자의 딸'이었다.
늘 사람들에게 손가락질 받던 수연은 자신에게 먼저 말을 건넨 정우를 신기하게 바라봤다. 그리고 갑자기 하늘에서 비가 내리자 수연은 집으로 달려가 노란 우산을 가져왔다. 자신은 비를 잔뜩 맞은 채로 수연은 정우에게 우산을 건넸다. 정우는 "내일 또 올게. 우산 돌려줘야지"라며 수연의 우산을 받아들었다. 그렇게 빗속에서 정우와 수연의 인연은 시작됐다.
다음 날 수연은 놀이터에서 정우를 기다렸다. "온다, 안온다, 온다, 안온다"를 혼자 되뇌던 수연이었다. 하지만 정우는 할아버지의 장례식 때문에 수연을 만나러 오지 못했다.
정우는 체육 시간에 농구를 하다 다른 아이들과 시비가 붙었고 결국 구타 당했다. 수연은 정우를 도와주려고 했지만 정우는 수연을 뒤로하고 아이들과 싸웠다. 그때 수연은 구타 당하는 정우의 모습에서 아버지의 구타에 시달리던 자신의 모습을 떠올렸다.
그러나 수연은 비에 젖은 정우를 보며 "괜히 나 때문에 너 다 젖었다. 미안해"라고 말하며 눈물 흘리더니 "괜찮아. 슬퍼서 우는 거 아냐. 바람이 불어서 그래. 눈이 시려서"라고 말한 뒤 정우 곁을 떠났다.
다시 수연을 찾아 달려간 정우는 수연의 집 앞에서 아버지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무릎 꿇고 빌고 있는 수연을 발견했다. 수연은 정우와 눈이 마주쳤고, 한 쪽 신발이 벗겨진 채 눈물 흘리며 정우에게서 도망쳤다.
정우는 수연을 뒤쫓아 놀이터 한 구석에서 웅크리고 있는 수연을 발견했다. 수연은 정우의 얼굴을 쳐다보지 못했다. 그때 정우는 수연에게 "찾았다!"라며 "유명한 애. 이수연. 살인자 딸 이수연, 나랑 친구하자"라고 말했다. 그제야 수연은 정우를 쳐다봤다.
[MBC 새 수목드라마 '보고싶다'의 배우 여진구(왼쪽)와 김소현. 사진 = MBC 방송화면 캡처]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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