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김진성 기자] “솔직히 부담된다. 이벤트 경기가 아니다.”
롯데 홍성흔이 마구매니저 아시아시리즈 2012에 참가에 대해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홍성흔은 퍼스 히트(호주)와의 부산 사직구장에서 8일 열릴 B조예선 첫 경기를 앞두고 “이벤트성 경기가 아니다. 국가대항전이다. 무조건 이겨야 한다. 부산 팬들에게 실망을 시켜선 안 된다”라고 했다.
롯데는 최근 팀 분위기가 좋지 않다. 플레이오프 직후 양승호 감독의 퇴진과 김시진 감독의 영입으로 어수선하다. 이번 대회는 권두조 수석코치가 지휘한다. 홍성흔은 “플레이오프 이후 몸도 만들고 열심히 준비했다”라면서도 “포스트시즌처럼 생각하고 긴장해야 한다. 망신을 당하면 안 된다”라고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았다.
사실 롯데는 이번 대회 홈팀이자 KBO 초청팀 자격으로 참가했다. 우승팀 자격으로 출전한 다른 팀들과는 처지가 다르다. 더구나 장소는 부산. 롯데로선 정대현, 강영식, 유먼, 사도스키 등이 빠지면서 전력이 약해진 가운데 각국 챔피언을 상대해야 하는 이중고가 있다. 홍성흔은 “서울이라면 지더라도 좀 덜한데 여긴 부산이다.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결연한 표정을 지었다. 또 그는 “한국야구가 세계에 이름을 알린 건 국제대회 선전이 컸다. 국제대회에서 다른 나라를 상대로 어영부영해선 안 된다”라고 마음을 가다듬었다.
홍성흔은 이날 시드니올림픽 때 베터리로 호흡을 맞춘 구대성과 반갑게 해후했다. 데뷔 첫 끝내기 안타를 친 투수도 구대성이었다고. 하지만, 홍성흔은 “승부는 승부다”라며 구대성이든 누구든 퍼스 히트 투수들을 상대로 좋은 타격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롯데가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아시아시리즈에 돌입했다.
[홍성흔.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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