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손아섭의 안타행진은 아시아시리즈에서도 멈추지 않았다.
손아섭(롯데 자이언츠)은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마구매니저 아시아시리즈 2012 퍼스 히트와의 경기에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 3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롯데는 손아섭의 활약 속 퍼스 히트를 6-1로 꺾고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2011시즌 타율 .326 15홈런 83타점을 기록하며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낸 손아섭에게도 아쉬움은 있었다. 타이틀이 하나도 없었다는 것. 2012시즌은 달랐다. 손아섭은 158안타를 기록, 박용택(LG·152안타)을 제치고 최다안타왕을 차지했다. 홈런은 5개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타율은 또 다시 3할(.314)을 넘겼다. 손아섭은 여세를 몰아 SK 와이번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도 타율 .429(21타수 9안타)로 맹타를 휘둘렀다.
이는 아시아시리즈에서도 다르지 않았다. 정규시즌과 변함없이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손아섭은 첫 타석부터 안타를 때렸다. 1회초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들어선 손아섭은 퍼스 히트 선발 버질 바스케스의 3구째를 공략해 깨끗한 중전 안타를 때렸다. 이어 홍성흔의 우중간 2루타 때 홈까지 밟았다. 결과적으로 이 점수는 이날 결승점이 됐다.
두 번째 타석 역시 안타였다. 3회초 2사 1루에서 등장한 손아섭은 바스케스의 초구를 노려 또 다시 중전안타를 만들었다. 낮은 공이었지만 배트 컨트롤을 이용해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세 번째 타석에서 2루수 땅볼로 물러난 손아섭은 이후 5회말 수비부터 황성용에게 우익수 자리를 넘기고 경기를 마쳤다. 비록 경기를 뛴 시간은 전체의 절반 밖에 되지 않았지만 '최다안타왕' 손아섭 명성을 확인하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다.
손아섭이 이날 여세를 몰아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도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관심이 간다.
[멀티히트를 기록한 롯데 손아섭. 사진=부산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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