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김세호 기자] 일본 챔피언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호주의 퍼스 히트를 누르고 1승을 챙겼다.
요미우리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퍼스와의 마구매니저 아시아시리즈 2012 예선 경기에서 아베 신노스케의 결승타를 앞세워 7-1 역전승을 거뒀다.
구대성은 팀이 1-3으로 뒤진 8회말 퍼스 히트의 4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컨디션 난조와 함께 잇단 수비 실책의 불운이 겹쳐 ⅓이닝 만에 3피안타 1볼넷 3실점(1자책점)을 허용하며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이날 결승타를 때린 아베 신노스케는 동점 찬스에서 대타로 나서 좌전 적시타로 역전을 이끌어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아베는 리그 타격왕(타율 0.340)과 타점왕(104개)에 오른 요미우리의 주전 포수이지만 일본시리즈에서 입은 부상을 감안해 결승전을 대비하며 출전을 자제하고 있다.
경기 초반에는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요미우리는 3회가 되서야 첫 안타가 나왔고 그동안 두 차례 퍼스에 득점권 주자를 허용했다. 퍼스 타선은 안타 외에도 수 차례 잘 맞은 타구를 외야로 보냈지만 요미우리는 야수들이 안정된 수비를 펼치며 위기를 막았다.
요미우리는 5회말 비로소 기회를 잡았다. 초노 히사요시, 야노 켄지, 후지무라 다이스케가 각각 볼넷, 3루수 실책, 유격수 내야안타로 출루해 2사 만루를 이뤘다. 하지만 가토 켄이 우익수 뜬공에 그치면서 선제점 기회는 퍼스에 넘어갔다.
위기를 넘긴 퍼스는 6회 첫 득점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애덤슨 코리가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가자 멜커 아담이 희생번트로 주자를 2루에 보냈다. 이어 2사 2루에서 케넬리 팀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 선제 타점을 올렸다. 이때 2루주자 애덤슨은 중견수의 빠른 송구로 홈 대쉬 타이밍이 다소 늦은 듯 했으나 절묘한 슬라이딩으로 태그를 피하며 홈터치에 성공했다.
하지만 요미우리는 6회말 곧바로 이를 만회했다. 퍼스는 지난 롯데전에서 약점으로 지적된 불안한 내야 수비가 또 다시 실점의 빌미가 됐다. 선두타자 가메이 요시유키의 중전 안타에 이은 마츠모토 테츠야의 타구가 유격수 앞으로 흘렀다. 이때 유격수의 악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주자는 무사 1, 3루. 단숨에 기회를 잡은 요미우리는 사카모토 하야토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1 동점을 이뤘다. 이어 1사 2루 찬스가 계속됐지만 후속타는 나오지 않았다.
결국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요미우리는 7회말 아베의 결승타를 앞세워 역전에 성공, 4-1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아베는 무사 1, 3루 찬스에서 후지무라 다이스케의 대타로 나서 호주의 선발투수 클라겟 앤서니를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1루에 출루한 아베는 부상을 감안해 곧바로 대주자로 교체, 다음 경기를 대비했다.
이어진 가토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에 몰린 퍼스는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하지만 2번째 투수인 배런 리암은 가메이에게 볼넷, 마츠모토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했고, 3번째 투수인 재커리 멧도 사카모토에게 좌월 적시 2루타를 맞았다.
요미우리는 마무리 에가라시 유우키가 9회초 퍼스를 무실점으로 봉쇄하며 경기를 매조지었다.
[아베 신노스케(위)-구대성. 사진 = 부산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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