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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올 상반기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며 흥행까지 거머쥔 영화 '부러진 화살' 팀이 다시 '남영동 1985'로 뭉쳤다.
故 김근태의 자전적 수기 '남영동'을 원작으로 한 '남영동 1985'는 1985년 공포의 대명사로 불리던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벌어진 22일 간의 기록을 담은 영화다.
이번 영화에서 배우 박원상은 실존인물인 故 김근태 상임고문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인물인 김종태로 분했다. 전작 '부러진 화살'에서 정지영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고 '남영동 1985'의 주인공을 맡긴 했지만 정지영 감독의 선택을 받기까지 일사천리는 아니었다. 사실 '부러진 화살'에서 그가 맡았던 박준 변호사 역의 물망에 오른 배우들이 있었다. 가장 먼저 시나리오를 건너받은 배우는 아니지만 박원상은 자신의 몫 그 이상을 해내며 영화 관계자 뿐 아니라 관객들에게도 신뢰감을 안겨줬다.
이와 관련해 정지영 감독은 마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이미 내가 헤매다 온 것을 알고 있었기에 나는 '네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런 못된 감독한테 복수하는 것 밖에 없다'고 했다. 그 복수는 성공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런 말을 건너들은 박원상은 "내겐 복수가 아니었다"며 자신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 정지영 감독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박원상은 "정지영 감독님은 그런 분이다. 감독님이 좋고 존경스러운 부분이 그런 것이다. 굉장히 젊으신 분이다. 감독님은 그렇게 말했지만 나에겐 복수의 대상이 아니다. 나에겐 멀리 돌아서 찾아온 선물이다. 첫 인연이 그렇게 시작됐다. 나에겐 선물이었기 때문에 촬영 현장에서 굉장히 좋았다"고 밝혔다.
그는 '부러진 화살'에서 안성기, 이경영, 문성근 등 쟁쟁한 배우들과 함께 연기한 것 역시 '선물'이라 표현했다. 특히 '하얀전쟁'에 출연했던 이경영을 '부러진 화살'에 이어 '남영동 1985'에서 만난 건 그에게도 특별한 경험이었다.
[배우 박원상.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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