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김진성 기자] 배영수가 통한의 한방을 얻어맞았다.
삼성 배영수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마구매니저 아시아시리즈 2012 A조 예선 라미고 몽키스(대만)와의 경기서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3탈삼진 1볼넷 1실점을 기록한 뒤 심창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배영수는 올 시즌 12승 8패 평균자책점 3.21로 완벽하게 부활했다. 2005년에이어 7년만에 두자리 수 승수와 함께 개인통산 100승을 넘겼다. 직구 구속도 140km대 중반으로 회복됐고 다양한 변화구의 위력마저 더해져 제 2의 전성기가 왔다는 평을 받았다. 하지만, 한국시리즈서는 3차전서 선발 등판해 3이닝 3실점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삼성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지만, 배영수 개인적으로는 아쉬움이 있었다.
구위도 살아있었고, 제구력도 좋았다. 다양한 변화구를 섞어 던지면서 라미고 타자들의 집중력을 흐렸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 한방의 위력을 넘어서지 못했다. 1회 2사 후 천구안런에게 안타를 내줬으나 라미고 주포 린즈셩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2회에도 2사 후 첸진펑에게 중전안타를 내줬으나 스즈웨이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3회도 위기. 선두타자 후앙하오란에게 볼넷, 쟌즈야오에게 희생번트를 내줘 1사 2루. 린즈핑의 3유간 타구 때 유격수 김상수가 3루수 박석민의 시야에 약간 가리는 바람에 펌블을 했고 천구안런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줘 1사 만루가 됐다. 타석에는 린즈셩. 배영수는 2구째에 1루수 파울플라이를 유도했고, 구어이앤원에겐 초구에 1루수 라인드라이브를 유도해 위기를 벗어났다.
4회말엔 결국 일격을 당했다. 선두타자 포수 린홍위에게 볼카운트 1B1S에서 3구째에 139km짜리 투심을 던졌으나 밋밋하게 구사되면서 비거리 115m짜리 좌중간 솔로포를 맞았다. 올 시즌 6홈런에 불과한 타자였으나 퉁이와의 대만시리즈서는 홈런 2개를 가동할 정도로 장타감각이 없는 건 아니었다. 이후 후속 세 타자를 내야땅볼로 처리했다.
5회에도 선두타자 린즈핑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후속 린즈핑은 희생번트, 천구안런에게 2루 땅볼을 유도해 2사 3루. 또 다시 린즈셩을 만났다. 2S로 유리한 볼카운트를 잡은 뒤 3구째 몸쪽 직구로 루킹 삼진을 솎아냈다. 결국 6회 선두타자 구어이앤원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뒤 심창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투구 내용은 나쁘진 않았다. 단지 타선이 라미고 선발 로레의 공을 전혀 공략하지 못하면서 끌려다니고 있다. 배영수는 이대로 경기가 끝난다면 비교적 호투하고도 패배의 멍에를 쓰게 된다. 그 패배는 삼성의 아시아시리즈 결승 진출 실패를 의미한다.
[홈런 한방을 맞은 배영수. 사진 = 부산 곽경훈 기자.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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