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6년 전 악몽이 그대로 되살아났다.
삼성 라이온즈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마구매니저 아시아시리즈 2012' 라미고 몽키스와의 경기에서 0-3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삼성은 차이나 스타즈전에 관계없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삼성은 이번 참가로 아시아시리즈에 4번째 나서게 됐다. 경험이 많은만큼 좋은 기억과 나쁜 기억 모두 있다. 삼성은 지난해 아시아시리즈에서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꺾고 한국팀으로는 사상 첫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가 좋은 기억이라면 2006년 아시아시리즈(당시 코나미컵)은 기억하기 싫은 대회다. 삼성은 당시 대만 대표로 출전한 라뉴 베어스에게 예선전에서 2-3으로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라뉴 베어스는 이번에 삼성을 울린 라미고 몽키스의 전신팀이다. 같은 팀에게 6년 만에 또 당한 것이다.
삼성은 2006년 11월 11일 일본 도쿄돔에서 라뉴와 만났다. 삼성은 2-2로 맞선 가운데 6회말 임창용이 린즈셩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맞았고 이는 이날 결승 홈런이 됐다. 결국 삼성은 대회 성적 1승 2패로 3위에 머무르며 아쉬움을 남긴 채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날도 비슷한 양상으로 경기가 진행된 끝에 고개를 숙였다. 3회까지 이어진 0-0 침묵을 깬 것은 라미고의 한 방이었다. 삼성 선발 배영수는 라미고 6번 타자로 나선 린홍위에게 좌중월 홈런을 맞았다. 6년 전 그 때처럼 이 홈런은 결승포가 됐다.
이후 삼성은 수비 실책까지 겹치며 7회 2실점, 패배를 인정해야 했다. 또한 이날 패배로 2년 연속 정규시즌, 한국시리즈, 아시아시리즈 트리플 크라운 꿈도 물거품됐다.
당시에는 원정이라는 같은 조건이었지만 이번 대회는 삼성에게 홈 그라운드나 마찬가지였다. 같은 패배지만 2006년보다 충격의 강도는 더했다.
[린홍위가 홈런을 때린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부산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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