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울산 안경남 기자] 196cm 김신욱(24)의 높이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서도 빛났다.
울산은 10일 오후 문수축구경기장에서 벌어진 알 아흘리와의 201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3-0 승리를 거뒀다. 울산은 곽태휘, 하피냐, 김승용의 연속골에 힘입어 알 아흘리를 격파했다. 이로써 울산은 창단 후 첫 아시아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한 김신욱은 장기인 제공권을 활용해 울산의 완승을 견인했다. 특히 후반 22분 헤딩으로 하피냐의 추가골을 도우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신욱은 경기를 마친 뒤 “너무도 영광스럽다. 선수단 모두가 함께 일군 우승이다”며 기뻐했다. 이어 “(경기가 끝나고) 라커룸에서 싸이의 음악을 틀고 말춤을 정말 많이 췄다”며 선수단 분위기를 전했다.
울산은 초반부터 강하게 알 아흘리를 몰아쳤다. 덕분에 3골 차 완승을 거둘 수 있었다. 김신욱은 “모두가 울산의 철퇴축구를 하자고 했다. 그것이 먹힌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신욱은 이번 우승을 통해 더 큰 자신감을 얻었다. 그는 “아시아에서 나의 축구가 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서 자신감을 많이 갖게 됐다”며 “하지만 이 우승이 독이 되선 안 된다. 다가올 수요일에 열릴 대표팀 경기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해외 진출을 묻는 질문에는 “작년부터 생각 중이다. 또한 많은 곳에서 오퍼가 오는 것으로 들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뛸 수 있고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는 팀을 가는 것이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아시아 챔피언에 등극한 울산의 다음 목표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이다. 울산은 12월 멕시코 몬테레이를 꺾을 경우 첼시를 만나게 된다. 김신욱은 “첼시전은 늘 꿈꿔왔던 경기다”며 “존 테리와 맞붙고 싶다”고 웃었다.
[김신욱.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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