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KIA 타이거즈 외야수 김상현(32)이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다.
팀의 오키나와 마무리 훈련에 참가 중인 김상현은 올시즌의 아쉬움을 풀기 위해 땀을 흘리고 있다. 김상현은 이번 시즌 32경기에 출장하는 데 그치며 4홈런 17타점으로 제 역할을 해내지 못했다. 중심타자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팀도 몰락의 길을 걸었다.
김상현은 먼저 "한 해에 부상을 두 번 당하며 아쉬움을 곱씹어야 했다. 4월에 왼손 유구골 골절과 8월 오른쪽 무릎 부상으로 팀 전력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말로 아쉬웠던 이번 시즌을 돌아봤다.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에 전념하며 시즌에 대한 기대가 컸기에 실망도 그만큼 클 수밖에 없었다. 이에 대해 김상현은 "(아쉬움은)당연하다. 너무 컨디션이 좋았다. 훈련에만 전념했는데 부상을 당하며 팀 전력에서 이탈하고 나니 너무 허전함이 컸다"고 밝혔다.
하지만 다음 시즌에 대한 희망은 엿볼 수 있었다. 김상현은 "배팅 감각은 살아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재활하며 타 팀 투수들에 대한 분석을 많이 했던 것이 효과를 본 것 같다. 저 투수가 나와 상대할 때는 어떻게 볼 배합을 할까 하며 연구를 많이 했는데 덕분에 좋은 타격을 보여줬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LG 트윈스에서 트레이드 되어 온 2009년 팀의 우승을 이끈 김상현은 다음 시즌 목표를 우승 탈환으로 잡았다. "(목표는)당연히 팀 우승이다. 개인적으로는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치르고 싶다. 홈런 개수는 중요하지 않다. 홈런보다는 팀이 1점이 필요할 때 진루타나 번트를 댈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또한 중심타자로서 부상 없이 몸 관리를 잘 한다면 홈런과 타점은 자연스럽게 따라 올 것이다"는 것이 김상현의 생각이다.
이를 위해 김상현은 "하체의 힙턴을 마음대로 할 수 있어야 좋은 배팅을 할 수 있다. 그래서 상체의 힘을 빼고 골반과 하체를 이용한 힙턴을 중점적으로 훈련하고 있다. 그리고 여러가지에서 내가 부족했던 부분에 대해 훈련하고 있다"며 자신이 최근 중점적으로 하고 있는 훈련에 대해 말했다.
내년 시즌 김상현은 팀 중심타자 역할 뿐만 아니라 팀의 고참으로서의 몫도 해줘야만 한다. 김상현은 "감독님 말씀처럼 '희생'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있다. 팀원 모두 서로를 위해 각자가 희생한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후배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려고 한다. 또한 주장 김상훈 선배와 함께 선수단 모두 게임에 대한 집중력과 자신감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희생에 이은 또 하나의 키워드는 근성이다. 김상현은 "몇 점 뒤지고 있더라도 우리가 한 점씩 야금 야금 점수를 뽑아내야 한다는것을 알았다. 그래야 상대 팀이 우리 팀을 쉽게 보지 못할 것이다. 물고 늘어지는 그런 근성있는 팀을 만드는 데 선배로서 노력할 것이다"며 마무리했다.
[김상현. 사진 = KIA 타이거즈 제공]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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