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캡틴이 된 김상훈(35·KIA 타이거즈)이 팀의 정상 탈환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상훈은 현재 팀의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 훈련에 참가 중이다. 김상훈은 "우리 팀은 이번 캠프를 내년 시즌 명예회복을 위한 첫 출발점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개인적으로도 올해 최악의 한 해를 보낸 만큼 내년에는 기필코 자존심을 되찾을 수 있는 한 해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한 훈련 의지를 밝혔다.
김상훈에게 이번 시즌은 한마디로 '최악'이었다. 김상훈은 "올시즌은 최악의 해였다. 모든 것이 뜻대로 되지 않았다. 이 말 외에 무슨 할 말이 있겠는가. 너무 힘든 한 해였다"며 힘겨웠던 2012 시즌에 대해 입을 열었다.
"내 자신에 모든 문제가 있었다. 나의 조급함이 부른 화였던 것 같다. 지난해 5월 어깨 부상을 입었으나 버티다가 뒤늦게 수술을 했다. 수술 후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재활을 했는데 나 스스로 이정도면 됐다고 생각한 것이 화근이었다"고 말하며 김상훈은 부진의 원인을 자신에게 돌렸다.
이어 "할 수 있겠다고 생각하고 안이한 마음가짐을 가졌던 것이 문제였다. 마음은 준비가 됐는데 사실 몸이 안됐던 것이다. 시즌에 들어서며 몸이 따라 주질 못하니 마음이 쫓기게 됐고, 기대에 보답하려는 급한 마음이 더욱 화를 불렀다. 여유 없이 그렇게 1년이 지나가 버렸다"고 술회했다.
김상훈은 이러한 최악의 상황 속에서 캡틴의 자리로 돌아왔다. 개인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는 자리다. 김상훈은 "올해 최악을 해를 보낸 가운데 주장을 맡게 돼 사실 부담이 많이 됐다. 나 하나 간수하기도 벅찬데 팀 주장을 맡아 잘 이끌어 나갈 수 있을까 고민했었다. 그러나 재응이를 비롯한 선수들이 2009년 우승 영광을 재현하자며 내게 힘을 불어 넣어 주었다"며 용기를 얻을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김상훈은 "주장으로서 그리고 고참으로서 내가 내가 솔선수범하며 모범을 보여 더욱 강한 팀워크로 내년 시즌 우승을 위해 매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 또한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의 가교 역할을 하며 더욱 응집력 있는 팀을 만들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김상훈은 '우승'이라는 구체적인 목표도 꺼냈다. "주장으로서는 팀이 먼저라는 의식을 선수들에게 다시금 심어 주는 한 해로 만들어 나가도록 하겠다. 융화와 화합으로 분위기 좋은 팀을 만들기 위해 팀워크와 분위기를 저해하는 선수는 단호하게 대처할 생각이다. 이를 통해 서로간에 더욱 교감을 느낄 수 있는 팀을 만들어 우승에 도전해 보도록 하겠다. 개인적으로는 내년 시즌을 자존심을 되찾는 해로 만들겠다는 생각이다. 지금까지 야구를 하면서 올해처럼 최악은 없었다. 기필코 명예회복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김상훈의 다짐이다.
주장 역할 뿐만아니라 김상훈은 그라운드 위에서 뛰는 한 명의 선수로서도 내년 시즌을 착실히 준비 중이다. "체력 보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타격면에서는 스윙 궤도와 스윙 스피드를늘리는 게 급선무다"라고 말한 김상훈은 "수비에서는 순발력과 블로킹 훈련에 중점을 두고 있다. 빠른 반응을 보이도록 훈련을 하고 있다. 내년 스프링캠프에서도 계속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라며 다음 시즌을 준비 중인 자신의 소식을 전했다.
[김상훈. 사진 = KIA 타이거즈 제공]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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