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김진성 기자] 미야구니가 요미우리의 아시아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요미우리 미야구니 료스케는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마구매니저 아시아시리즈 2012 결승전서 6이닝 4피안타 4탈삼진 3볼넷 1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미야구니는 1992년생, 만 20세 우완 영건이다. 올 시즌 17경기서 6승 2패 평균자책점 1.86을 기록했다. 일본시리즈서도 1경기에 등판해 7이닝 무실점으로 가능성을 뽐냈다.
제구가 완전치는 않았지만, 직구 최고구속 147km에 육박하는 빠른 볼을 바탕으로 슬라이더, 투심패스트볼, 포크볼, 커브 등을 두루 던지며 완급 조절을 했다. 또 수준급의 수비 능력을 과시했다. 1회말 1사 후 린즈핑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천구안런의 1루 땅볼 때 직접 1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갔다. 1루수의 송구를 받아 2루 베이스를 터치한 유격수 사카모토의 볼을 받아 직접 1루 베이스를 밟으며 더블플레이를 완성했다.
2회 4점을 등에 업은 미야구니는 2회말 위기를 맞이했다. 선두타자 린즈셩에게 풀카운트 접전 끝 볼넷을 내준 것이 화근이었다. 후속 구어이엔원을 변화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으나 린홍위에게 우전안타를 맞았고, 천진펑에게 볼넷을 내줘 1사 만루 위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스즈웨이를 초구 1루수 라인드라이브로 처리했고, 후앙하오란의 강습 타구도 자신이 직접 걷어내 홈을 밟고 있던 포수 사네마츠에게 송구해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3회말엔 선두 잔즈야오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았으나 린즈핑의 우익수 플라이 때 1루주자 잔즈야오가 스킵 동작을 크게 하는 사이 우익수 초노가 재빨리 1루에 송구해 아웃 카운트를 늘렸다. 이에 고무된 미야구니는 천구안런을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냈다. 그러나 4회 선두타자 린즈셩에게 초구 136km짜리 투심이 약간 바깥쪽으로 높게 형성돼 비거리 125m짜리 솔로포를 내줬다.
미야구니에게 4회 솔로포가 약이 됐다. 이후 구어이앤원에게 내야안타를 내줬으나 린홍위, 천진펑, 스즈웨이를 연이어 처리했다. 5회엔 후앙하오란, 잔즈야오, 린즈핑을 내, 외야 플라이로 처리했고, 6회엔 선두타자 천구안런을 초구에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으나 린즈셩과 구어이앤원, 린홍위를 연이어 범타로 돌려세웠다. 7회엔 후쿠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구원진이 리드를 지켜내면서 미야구니도 결승전 승리투수가 됐다.
요미우리는 전날 롯데전서 역투한 사와무라 히로카즈와 이날 호투한 미야구니 등 가능성 있는 영건들이 연이어 국제대회서 요미우리의 미래를 밝혀줬다. 투구의 안정감에선 아직 스기우치와 우쓰미에 비해 부족하지만, 패기는 단연 돋보였다. 요미우리 입장에선 당장 우승도 고무적이겠지만, 젊은 선발 투수들이 이번 대회서 큰 경험을 했다는 게 또 다른 소득이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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