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이제 야구 팬들의 시선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으로 향하고 있다. 내년 3월에 열리는 WBC에 과연 누가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나설지 관심을 모은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2일 WBC 예비 명단에 포함된 선수 28명을 발표했다.
그러나 예비 엔트리에서도 WBC에 출전할 만한 선수들을 모두 품에 안을 수는 없었다. 그렇다면 예비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은 '가장 아까운 탈락자'는 누구일까.
정규시즌 MVP 박병호(넥센)가 대표주자다. 박병호는 정규시즌 타율 .290 31홈런 105타점 20도루를 기록하며 올 시즌 유일한 30홈런-100타점 달성 선수였다. 그러나 1루수라는 포지션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박석민(삼성) 역시 고배를 마셨다. 정규시즌에서 타율 .312 23홈런 91타점을 올리며 순도 높은 활약을 펼쳤다. 타점 2위, 타격 4위, 홈런 4위에 해당하는 성적. 그러나 같은 포지션에서는 최정(SK)이 발탁됐다. 최정은 2009년 WBC 출전 경력이 있고 빠른 발과 발군의 수비 능력을 갖췄다.
손아섭(롯데) 역시 탈락이 아쉽긴 마찬가지. 평소 WBC 출전에 의욕을 불태웠던 손아섭은 올해 타율 .314 5홈런 58타점 10도루를 올리며 WBC 대표팀 승선을 노렸지만 제외되고 말았다. 그러나 여지는 남아 있다. 메이저리거 추신수(클리블랜드)가 출전하지 못한다면 그 자리를 메워야 하기 때문이다.
우완 토종 선발 이용찬(두산)도 탈락했다. 올해 10승 11패 평균자책점 3.00으로 평균자책점 부문 7위에 랭크됐다. 그러나 김진우(KIA), 노경은(두산) 등 '평균자책점 2점대'를 기록한 우완 선발들에 밀려 WBC 출전이 무산됐다.
이들 외에는 SK 마무리투수 정우람과 두산의 안방마님 양의지를 꼽을 수 있다. 정우람은 2승 4패 30세이브 평균자책점 2.20을 올렸지만 포스트시즌에서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였다. 양의지는 타율 .279 5홈런 27타점을 기록했지만 WBC에서는 진갑용(삼성)과 강민호(롯데)가 마스크를 쓴다.
[WBC 예비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롯데 손아섭(사진 위), 넥센 박병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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