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3연속 출전할 선수는? 오승환·정대현 등 5명

[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끝판대장'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을 비롯한 5명의 선수들이 WBC 3회 연속 출전의 대업을 이루게 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2일 내년 3월 개최될 제 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의 감독, 코칭스태프 및 참가선수 28명의 예비 명단을 발표했다. 감독은 이번 시즌 한국시리즈 우승팀 사령탑인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맡으며 코치는 양상문, 한용덕, 박정태, 김동수, 김한수, 유지현 코치로 구성됐다.

비록 예비명단에 불과하지만 홀드왕 박희수(SK 와이번스)나 공수를 겸비한 유격수 강정호(넥센 히어로즈) 등은 처음으로 WBC 대표팀에 승선했다. 박희수는 대표팀에서도 좌완 셋업맨으로 활용될 수 있고, 강정호는 유격수 가운데 타격에서 가장 우위에 있다.

이외에도 노경은, 홍상삼, 손시헌(이상 두산 베어스), 유원상(LG 트윈스), 손승락(넥센 히어로즈), 김상수(삼성 라이온즈), 전준우(롯데 자이언츠)가 첫 WBC 대표팀 발탁의 영광을 안은 가운데, 3회 연속 출전의 꿈을 이룬 선수들도 있다.

지난 2006년과 2009년 대회에 모두 출전하고 이번 대회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린 선수는 총 5명이다. 5명 모두 주전 활용 여부나 보직은 아직 알 수 없지만, 변함없이 대표팀에서 자신의 자리를 지킨 선수들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오승환이다. 지난해의 활약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여전히 마운드에서 흔들리지 않는 오승환은 마무리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시드니 올림픽을 시작으로 성인 대표팀에서 '국제용 투수'로 명성을 떨친 정대현(롯데 자이언츠)의 역할도 꼭 필요하다.

2009년 마쓰자카 다이스케를 상대로 때린 홈런으로 강한 인상을 남긴 김태균(한화 이글스)도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2006 WBC 대표 출신이다. 당시에는 이승엽과 최희섭에 가려 타석에 많이 들어서지는 못했다.

LG 트윈스 투타의 간판도 개근상의 주인공이 됐다. 봉중근은 LG에 입단하기 전 2006 WBC 대표팀의 불펜에서 활약했고, 2009년에는 선발로 에이스 노릇을 했다. 2006년 대회에서 멋진 다이빙캐치로 일본을 꺾는 데 큰 역할을 했던 이진영도 2009년에 이어 재신임을 받았다.

젊은 선수들이 다수 포진된 이번 대표팀에서 돌아온 이승엽(삼성 라이온즈)과 함께 이들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큰 경기일수록 팀을 이끌 리더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이들의 존재는 그라운드 위에서뿐만 아니라 벤치에서도 대표팀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WBC 3연속 출전이 유력한 오승환(왼쪽)과 정대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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