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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현 보이그룹의 원조 격인 소방차(김태형 정원관 이상원)가 8090무대를 재연하며 다시 뭉쳤다.
소방차의 정원관은 12일 오후 서울 목동방송회관에서 진행된 '젊음의 행진 레전드' 콘서트 기자회견에서 "이번 공연이 소방차의 재결합을 위한 무대가 됐으면 좋겠다"며 같은 세대 활동했던 동료 가수들과 함께 다시 소방차로 뭉쳐 활동을 재개하는 설렌 소감을 밝혔다.
정원관은 "1995년에 'g카페'로 활동한 이후 몸을 놨었는데 지금 다시 소방차로 연습을 하며 묘한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내가 연예인이 맞구나. 예전에 저렇게 활동했었지' 생각하면 집에서도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며 특히 "이번 무대를 소방차의 재결합을 위한 무대로 삼고 싶다. 자신감을 무장해 내년에 화려하게 컴백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기대를 많이 가져도 될 것 같다. 3040대와 소통할 수 있고 예전 기억 되살아나게 만들고 싶다. 최선을 다하는 공연으로 흡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김태형 또한 "생각만으로 흥분된다. 소방차는 무대를 뛰어다녀야 되는데 나이가 들어 힘이 들긴 하지만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덤블링을 가미한 춤을 선보이려고 한다. 뛰다 죽을 수도 있지만 시도는 하려고 한다"고 깜짝 선언을 하기도 했다.
이상원은 "예전처럼 완벽하게 덤블링을 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겠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정원관은 "저희가 운동선수는 아니니까..하지만 소방차의 색깔은 분명히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소방차는 최근 KBS 2TV '불후의 명곡' 등 여러 방송에 출연하며 소방차 재결합 및 향후 활동 가능성을 높이 내비친 바 있다. 소방차는 이번 공연을 계기로 내년 8090 시대 가수들이 트렌드의 주축으로 왕성하게 다시 활동할 수 있길 바란다는 바람과 목표도 전했다. 또 신곡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소방차와 함께 김완선, 박남정, 강수지 등 1980-90년대를 주름잡은 네 팀의 가수들은 오는 12월 29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젊음의 행진 레전드'란 타이틀로 합동 공연을 연다.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울산까지 전국 투어를 이어간다.
이날 무대는 1980-90년대 인기 음악 프로그램 '젊음의 행진'이 부활하는 녹화 형식을 빌려 드라마 요소가 가미되는 색다른 콘셉트로 꾸며진다. 또 완성도 높은 무대 연출을 위해 뮤지컬 배우들이 '젊음의 행진' 의 전속 안무팀이던 짝꿍으로 출연해 화려한 군무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올해 영화, TV 드라마, 음악, 패션 등에서 대한민국 대중문화 트렌드에 복고 바람이 불고 특히 국내 가요계의 르네상스 시대라 할 수 있는 1990년대 문화가 재조명되면서 당시를 추억해보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소방차 김태형, 정원관, 이상원(왼쪽부터).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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