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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유럽 최대 한국영화제인 제7회 런던한국영화제가 지난 10일 런던 오데온 웨스트엔드 극장에서 폐막작 '광해, 왕이 된 남자' 상영과 함께 할리우드 스타인 브루스 윌리스, 존 말코비치, 헬랜 밀런 등을 포함한 해외 영화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화려한 막을 내렸다.
영화 '광해'는 한국 뿐만 아니라 영국 현지 관객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런던한국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된 뒤 530석 전석이 2시간 만에 매진되는 기록을 남겼다. '광해' 티켓은 영국 온라인 경매 싸이트(eBay)에서 티켓가격에 10배가 넘는 가격인 108파운드에 거래되는 이례적인 상황도 벌어졌다.
영국 영화산업의 1번지 레스터스퀘어 광장에 깔린 레드카펫에 추창민 감독과 배우 류승룡을 시작으로 배우 이병헌이 입장을 하자 극장 앞에서 기다리던 다양한 국적의 많은 팬들이 환호하며 열광했다.
특히 이번 폐막식에는 영국에서 활동 중인 축구선수 박지성을 비롯, 이병헌과 함께 런던에서 영화 '레드2'를 촬영 중인 세계적인 배우 브루스 윌리스, 존 말코비치, 헬렌 미렌 등이 레드카펫을 밟고 영화 관람을 함께하며 전 세계 관객들 및 언론의 관심을 끌었다.
상영 후 좌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 대상으로 진행된 Q&A에서 배우 이병헌은 "같이 일하고 싶은 여배우가 누구냐"는 관객의 질문에 "헬런 미렌"이라고 답하자 헬런 미렌은 객석에서 일어나 인사를 했고 이에 관객들은 큰 박수로 환호했다.
추창민 감독은 '광해'의 큰 선전과 그 성공 비결에 대해 공유하며, 앞으로도 더 많은 관객들이 한국 영화를 관람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피력했다. 이병헌과 류승룡은 동서양 관객들 사이에 문화적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 '광해'를 향한 많은 관객들의 사랑에 놀라움을 표시하며 앞으로 더 좋은 작품을 통해 한국 뿐 아닌 전 세계 영화팬들을 찾을 것을 약속했다.
지난 1일부터 시작된 런던한국영화에제서는 현지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에 힘입어 개막작 '도둑들'과 폐막작 '광해'는 물론 '은교', '연가시' 등이 우선적으로 매진됐고, 100%의 높은 좌석 점유율을 보여주는 화제를 낳았다. 특히 K-pop 영화색션 내 'I AM'은 K-pop의 현지 열기에 걸맞은 최단시간 내 매진 성과를 이뤄냈으며, 상영 당일에는 K-pop 팬들의 뜨거운 열기로 고조된 현장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런던한국영화제는 10일 글라스고 (Grosvenor Cinema)를 시작으로 본머스 (Odeon Cinema), 브리스톨 (Cube Cinema)등에서 개최되는 지방 순회전에서 각 지역 극장과의 협력을 통해 한국영화의 경쟁력을 다양한 관객층에게 알리고, 향후 한국영화 상영 기회를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할 예정이다.
[런던한국영화제에 참석한 이병헌과 브루스 윌리스. 사진=런던한국영화제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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